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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우고, 다시 채우고 - 삶이 어엿함을 잃지 않도록 내 속에 말을 담고, 내 안의 생각을 비워내다
이가경 지음 / 북스고 / 2023년 5월
평점 :
비우고, 다시 채우고를 읽고
이가경 에세이
1) 책을 읽게 된 계기
내가 좋아하던 분야의 책은,
사람을 이해하고, 더 폭넓어지기를 바람과 관련된 책이었다.
그러던 중, 생각을 쉬고 싶어, 가벼운 마음을 가지고 읽을 수 있는 책을 찾고 있었다.
그 책이, [비우고, 다시 채우고]이다.
가볍게 즐기면서 커피 한 잔과 함께 읽으리란 마음으로 책을 집어 들었다.
그러나 책을 들고, 첫 이야기를 읽어가는 순간,
내 생각과 너무 다른 책에, 당황했지만 당황함에 대한 황당함보다,
여행을 하다 우연히 들어간 식당에서, 그 맛 때문에 그곳을 다시 찾고 싶은 생각이
들게 하는 설렘에 한동안 멍함을 느꼈다.
2) 책에서 얻은 몇 가지
지면의 한계에 책 내용 전체를 언급할 수는 없지만,
굳이 몇 곳을 찾아, 사유를 공유해 본다면,
저자는 두 곳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는 이들에게
바른 길을 보여주는 방식의 접근을 하는 듯 보인다.
예를 들면, 고독과 외로움 사이에서 혼란스러워하는 이에게
외로움에서 어떻게 고독을 분리해낼 수 있는지,
이성과 감성 사이에서 방황하는 이에게
어떻게 이성적이며, 감성적으로 살아야 하는지를 분명한 어조로 구분해 준다.
이런 형태의 접근에서,
그간 내 생각이 앞으로 전진하지 못하도록 막고 있던 담이 허물어지는 듯한
희열과 감동을 느낄 수가 있었다.
또한 저자가 나에게 주었던 좋았던 다른 점은
그간 규정되어, 고착되어 있던 생각들이 더 확장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 것이다.
3) 책을 읽고 난 후
가끔 게시판에서 [선발대]라는 사람들의 글을 보게 된다.
[선발대]란 영화 등을 먼저 보고, 그 다음에 보고자 하는 사람에게,
그 가치를 설명해주는 사람들을 말한다.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 나도 책을 먼저 읽은 선발대로
이 책을 고민하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무조건 읽기를 추천하고 싶다.
오랜만에 찾은 맛집 같은 책에 여전히 나는 행복을 느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