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책의 내용들
이 책은 한국경제신문 논설위원과 신문사 기자로 일했던, 허원순 씨가
논설 위원으로 일할 때, 썼던 사설들을 모아놓은 책이다.
사회적으로 논란의 여지가 있는, 예민한 문제들을, 찬성의 입장에서 의견을 기록했고,
반대의 입장에서 의견을 기록했으며, 두 의견을 어떻게 조화롭게 생각할지를 기록해 두었다.
총 4가지 분야에 대한 의견이 기록되어 있는데,
1부는 가치가 부딪힐 때, 어떻게 생각을 정리해야 할지를 다루고 있다.
그 가운데 관심을 갖을 만한 주제들은,
카카오 먹통 사고에 대해, 보상 문제와 범위를 어떻게 정해야 하는지에 관한 것,
안락사 문제, 촉법소년 문제, 약의 온라인 판매, 지하철 무임 승차 문제,
일반도로 속도 50km제한 정책, 여성가족부 폐지 문제, 이태원 참사에 대한 국가 무한 책임론 등,
시의 적절한 내용들을 다루며, 찬반의 의견을 제시한다.
2부는 경쟁과 규제에 대해, 공권력이 어느 정도 개입할지를 다루고 있는데,
인구 감소 문제, 분양가 상한제, 주택공급 문제, 쌀 의무 매입 문제, 신용대출 규제 문제,
주식 공매도 문제, 납품단가 연동제, 통신비와 카드 수수료 인하 문제 등
우리의 일상 생활에 관련된 부분에, 공권력은 어디까지 개입해야 하는지를 다루고 있다.
3부는 고용과 노동에 대해, 어떤 정책이 국민을 위한 정책인지를 말하는데,
주 4일 근로제, 최저임금 문제, 52시간 근무제도, 정년 근무 제도,
임금피크제도, 알바하는 학생에게 근로계약서 작성 문제등
우리와 밀접한 노동의 문제를 어떤 시각에서 볼 것인지를 다루고 있다.
4부는 성장과 복지에 대해, 부의 분배와 복지의 영역을 어디까지 봐야 할지를 말하는데,
최약 계층의 빚 문제, 공공분양 문제, 청년 적금 문제,
공무원 연금 문제, 법인세 인하 문제, 대체공휴일 문제, 정유사의 횡재세 등
조금은 어렵고 넓은 영역의 문제를 보는 시각을 제공하고 있다.
3) 책을 읽고 난 후
솔직히 책을 읽으며, 몇 가지 부정적 생각이 들었다.
먼저는 생각을 키울 수 있는 책이라는 기대와는 달리,
답이 기록되어 있는, 참고서를 보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그러니까 어떤 이슈에 대해 궁금할 때, 그 이슈 부분만 읽어보면 될 듯한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70가지 주제 모두에 대해, 본인의 생각을 정립하기도 쉬운 일은 아니었다.
무엇보다, 정치에 대한 다양한 생각이 존재하는 때에,
저자와 성향이 다른 정치 색을 가진 사람이 볼 때 ,불편한 부분도 생길 수 있었다.
분명한 것은,
사회적 이슈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고, 그에 대해 어떤 생각들을 가질 수 있는지를,
나는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정리하는데, 도움이 되는 책이라는 것이다.
그런 이유로 읽어 볼 만한 책 같다.
*이 글은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 받아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