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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지키는 결혼생활 - 세상이 만든 대본을 바꾼 특별한 가족 이야기
샌드라 립시츠 벰 지음, 김은령.김호 옮김 / 김영사 / 2020년 11월
평점 :

<나를 지키는 결혼생활>서평
📚결혼이란 인생의 어려운 숙제 앞에 어떻게 행복한 결혼생활을 영위할 것인가에 대해서 적어놓은 책이다. 결혼이란 주제는 세상 모든 종교에서 다루고 있으며, 인간이 인간으로서 혹은 하나의 생명으로서 자신의 유전자를 남기는 가장 중요한 행위일 수 있다. 하지만, 그 생명으로서 가장 중요한 행위를 현 시점에서는 기피하고 있다. 왜일까? 나 역시 수십번 생각을 해보았지만, 결국 결혼이란 제도화되는 일에 나를 맡기지 못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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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이란 무엇일까? 국내 모 철학자는 서로의 성기에 대한 독점권을 갖는 것이라는 원초적인 표현으로 결혼을 정의하기도 했다.
법륜스님이 말씀하시길 배우자를 고르는 일이 어려운 이유는 단순히 친구가 된다면 말이 잘 통하면 되지만, 결혼 상대로 배우자를 선택할 때는 학벌, 집안, 재력, 외모, 성격, 직업 매우 많은 조건을 보기 때문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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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심리학에 따르면 수컷은 보다 많은 암컷을 만나서 관계를 맺는 것(유전자를 퍼뜨리는 것)이 본인에게 이익이 되기 때문에 바람을 피고, 암컷은 남성호르몬이 강한 (마초적이며 어쩌면 난잡한 관계를 갖는 유전자를 가진) 수컷을 바라기도 하며, 자신의 자식만을 바라보고 양육할 자상한 수컷에 매력을 느끼는 "모순적 상황"에 의해 바람을 피기도 한단다. 강한 유전자의 새끼를 잉태하고, 양육은 자상한 수컷이 하게 만드는 상황 말이다. 인간 심리학이든 진화 심리학이든 어떤 논리가 맞는지 모르겠으나 결국 결혼은 인생 최고의 거래가 될 수도 있으며, 본능에 위반되는 부분이 있음과 동시에 어떤 사회적 규범 관습에 나를 구겨 넣는 것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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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관습”이라는 부분은 인간이 만든 것이며, 그 관습에 맞출 자신이 없어서 결혼을 망설이고 있는 것이다.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싶다만, 대한민국에서 결혼 적령기의 남자 혹은 여자가 본인 소유의 집을 갖고, 차를 갖고, 적당한 연 소득을 얻는 스펙을 갖는 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닐 것이다. 경제력을 떠나 본능적인 부분 외모까지 준수하고, 2세를 위해서 뛰어난 지능을 갖고 있다면, 결혼이라는 일생일대의 거래에서 절대 손해보는 일은 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행복하기 위한 관습적 조건을 깬다면 어떨까? 서울시내 아파트가 없어도 행복할 수 있고, 직업이 없어도 소소한 재미를 느끼고 살며, 임신 출산이란 과정을 피하고 쾌락만을 즐기며, 살 수 있다면 그 또한 관습과는 다르지만 두 명의 사람이 결혼이라고 정의를 한다면 결혼이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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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이 하고 싶은 말은 사회가 규정한 남녀가 만나서, 아이를 낳고, 양육하는 그 프레임에 결혼을 국한하지 말고, 동성 사이에 임신 출산이란 과정을 포기하고 쾌락만을 즐긴다고 해도 개인 두 명이 서로가 행복하다면 그것을 결혼이라 생각하자는 것이다.
내 개인적으로는 이 책은 결혼에 내용을 한정하기 보다. 다양한 유형의 가족을 만드는 방법, 혹은 인간관계를 정의하는 방법으로 글을 접근하는 것이 어떨까 생각된다.
*본 서평은 출판사의 지원을 통해 쓰여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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