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장을 넘기면서 주인공이 여자인줄 알았다.
안네프랑크와 비슷한 이야기일꺼라는 착각하며 읽었다.
주인공인 이는 관계가 수월하지 못한 계모와 이별을 앞둔 아버지와 참견하기 좋아하는 두 노인 소녀 그리고 어머니와의 관계가 몇장에 걸쳐 소개된다.
아이는 열다섯난 소년으로 유태인이다. 좀더 쉽게 살아가기 위해 유태인을 버리고 헝가리 국적을 취하게 되지만 가슴에 노란별을 달고 독인인들은 부러워하며 같은 건물에 사는 자매의 언니와 다르게 왜라고 질문하지 않는다. 벽돌공장에 가서 또래를 만나서 나름 청소년기를 보낸다. 그러다 출근길에 유태인들만 버스에서 착출되어 또 다른 곳에서 유태인과 아닌 그들과 분리되어진다. 또 다른 신분을 상징하던 노란별에서 어디까지 이동가능한 출입증도 소용이 없다. 머리가 깎여지고 음모며 몸에난 털이며 사이즈와 상관없이 지급되어진 옷이며 발이 불편한 신발하며 맛이 없는 스프에 불평에 기생오라비의 여자관계를 걱정하며 처음은 그런 불평으로 시작한 캠프장에 놀러온 기분에 잘 다려진 셔츠에 유둑 멋있어보이는 독인군인을 동경했다. 그러다 알게되는 사실들 공장굴뚝에서 나오는 흰 연기와 이상한 냄새 그리고 하나 둘 돌아오지 못하는 사람들 그리고 어느듯 생활에 맞춰 옅어지는 웃음 음식에 대한 치열한 욕심 그럼에도 너무 잔잔했다. 아유츠비스감옥에서 성장하는 성장소설인가 했다. 작가의 실제 실화얘기라한다. 너무 잔잔했다. 안타까움이며 연민이며 너무 잔잔했다. 내 친구의 친구 얘기를 듣는듯 했다. 작가가 우리에서 무얼 느끼길 바랬던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