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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소년 1
우라사와 나오키 지음, 서현아 옮김 / 학산문화사(만화) / 2000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가끔 나는 어린 시절에 대한 추억을 떠올리며 그 때의 풀벌레 소리, 시골에갔을때 소의 울음소리, 도랑에서 돌들을 뒤집으며 가재를 잡던 생각을 하며 미소지을때가 있다. 수없이 많은 기억들 속에서 시간이 지나고, 어른이 되었다고 느낄때 남는 것들은 아름다웠던 기억들, 비록 그 당시엔 슬프고 어려웠을지라도 희미하게나마 좋았던 모습들만 강렬히 기억되는 것이 우리의 추억이 아닐까...... 하지만, 나의 어린시절 가물가물한 기억들이 현실이 되어 나타난다면, 여전히 그때 처럼 아름답지는 않을것이다. 왜냐하면, 현실이란 언제나 즐기기 보다는 부딪혀 극복해야 하는것이기에.
이 책을 읽으며, 저자는 아마도 우리가 얼마나 많은것을 잊고 있는가에 대해 이야기 해주고 싶었던 것 같다. 또한 우리가 지금 보고 있는 현실이란것이 얼마나 왜곡될 수 있으며, 그것에 대해 얼마나 무관심한가에 대해서도 날카롭게 지적하고 있다.
어렸을때부터 람보, 코만도를 보며 super hero란 언제나 멋진
근육이나 특별한 재능을 가진 사람만이 지구를 구할 수 있고. 요즘에도 영화를 보면서 모두가 좋아하는 남자, 여자배우가 사랑을 하는 것을 보면서, '음... 저런게 사랑이구나, 아님 사랑은 저런 사람이 되어야 할 수 있는거구나' 생각할때가 있었다. 하지만, 그것이 진정한 영웅이며, 아름다운 배우들이 나누는 사랑만이 진정한 사랑일까?
소중한것이란 언제나 모든 사람이 공감하고, 알 수 있는것이 아닐까? 또한 나에게 가장 가까이 있는 사람들, 나의 친구들, 내가 지금 하고 있는 일들, 나에게 주어진 시간들. 또한 진실과 사랑이라는 것들에 대해서 다시금 생각해본다. 소중한 것이 있기에 다시금 살아갈 수 있다는 희망을 우리에게 주는 만화란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