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마른 인생 - 어떻게 살 것인가?
서정오 지음 / 두란노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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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제목은 <목마른 인생>, 부제는 <어떻게 살 것인가?>입니다.

제목과 부제가 모두 이 책의 내용을 잘 함축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합치면 이렇게 정리할 수 있겠네요.

"목마른 인생, 어떻게 살 것인가?"


이 책은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답을 찾아나가기 위해 스스로에게 10가지 핵심적인 질문을 던집니다.

1. 왜 살아야 하는가?

2. 무엇을 믿고 살 것인가?

3. 무엇을 바라며 살 것인가?

4. 나의 삶을 무엇으로 채울 것인가?

5. 무엇을 생각하며 살 것인가?

6. 왜 용서해야 하는가?

7. 어떻게 사랑해야 하는가?

8. 어떤 자세로 살아갈 것인가?

9. 영원한 삶이 있는가?

10, 왜 우리는 부족함 없는 인생인가?

여러분은 위 질문에 어떤 답을 내리시겠습니까?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어느 것 하나 그냥 지나칠 것이 없습니다. 이 중 하나라도 제대로 대답할 수 없다면 우리의 인생은 목마른 인생임이 분명합니다. 직설적으로 묻겠습니다. 당신은 왜 삽니까?

저자는 우리에게 답을 강요하지 않습니다. 아니, 우리에게 분명한 답을 던져주지도 않습니다. 하지만 차근차근 자신의 삶을 이야기하며, 스스로 찾아나간 위 질문의 답을 우리 앞에 슬며시 놓아줍니다. 질문의 답이 한 문장으로 분명하게 떨어지지 않지만, 하나님께서 차근차근 자신의 인생에서 그 답을 찾아주시고, 보여주시는 여정을 여과없이 보여줍니다.


10가지 질문 중 저에게 가장 인상적이었던 질문과 답은 'ch.7 어떻게 사랑해야 하는가' 였습니다.

'Amo ergo sum.' 나는 사랑한다. 고로 존재한다.

믿음, 소망, 사랑 중에 제일은 사랑이라고 했습니다. 옳습니다. 윌리엄 슬로언 코핀의 말처럼, 사랑하지 않으며 사는 것보다는 차라리 죽는 게 나을 것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큰 비극은 사랑받지 못하고, 사랑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소나 돼지는 사랑 때문에 죽지 않습니다. 하지만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우리들은 사랑받지 못하면, 그리고 사랑할 수 없으면 최대의 절망과 아픔을 느낍니다. 그래서 성경이 그토록 우리에게 사랑을 강조하나 봅니다. 우리는 늘 진정한 사랑을 꿈꿉니다. 그렇다면 어떤 사랑이 진정한 사랑일까요?

성경에서 말하는 아가페의 사랑은 십자가에서 죽어가면서 터지는, 예수님의 심장에서 터져 나오는 사랑입니다. "아버지여, 저들의 죄를 용서하소서. 저들은 아무 것도 모르나이다." 우리 인간의 사랑은 본능적으로 이기적입니다. 계산적입니다. 그래서 손해보지 않으려 합니다. 그래서 인간의 사랑으로는 결국 아무 것도 바뀌지 않습니다. 누구 한 사람 바꿀 수 없습니다. 아니, 나 한 사람의 마음도 바꾸지 못합니다.

하나님의 사랑은 '포기의 사랑'입니다. 하나님이 하나님이기를 포기하시는 것(성육신), 목사가 목사 대접 받기를 포기하는 것, 장로가 장로 대접 받기를 포기하는 것, 그것이 하나님의 사랑 방식입니다. 기꺼이 손해보고 높은 자리에서 가장 비천한 자리로 내려오시는 그 사랑, 내가 죽을테니 너희는 살라는 그 축복의 사랑, 그것이 하나님의 참된 사랑이며 우리가 실천해야할 궁극적인 사랑의 모습입니다.


"사랑은 여기 있으니 우리가 하나님을 사랑한 것이 아니요 오직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사 우리 죄를 위하여 화목제로 그 아들을 보내셨음이니라" (요한일서 4장 10절)


우리가 서로 사랑하기만 한다면, 하나님은 우리 안에 사십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그 놀라운 사랑이 우리 안에 완성될 것이라 약속하고 계십니다.

칼바르트는 말했습니다. "하나님은 사랑의 대상을 찾아 헤매는 것이 아니라, 창조해 내신다."

우리는 내 사랑을 받기에 자격이 있는 대상을 찾아 다니지만, 하나님은 자격이 없는 자에게 사랑을 부어 주십니다. 이 놀라운 사랑을 우리가 경험하기를 원합니다. 조건없이 자격없이 사랑을 주고 받았으면 좋겠습니다.


괴롭고 목마르고 답없는 이 인생, 하나님의 사랑이 우리의 목마른 인생을 적셔주기를 바랍니다. 그 시원한 냉수를 경험하기를 원합니다.

이 책 <목마른 인생>이, 목마른 인생을 살고 있는 많은 성도들에게 잠시나마 갈증을 해소시켜주는 시원한 물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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