_박상희 지음내담자와의 에피소드들로 구성되어 있어 읽기 수월했다. 흔하지 않을 듯한 주제들이었으나 우리 주위에서 쉽게 볼 수 있었으며 그렇기에 정신적으로 힘듦이 있다는 자체가 '나만의' 문제가 아니라 '누구라도의' 문제로 받아들일 수 있었다. 우리는 개인적인 일, 업무적인 일 등으로 내가 불편한 상황에 놓여있으면 꼭 모든 화살을 내게 돌리곤 한다. 그런데 그런 상황은 물론 내 문제에서 기인 하는 경우도 있겠으나 우리가 그렇게 생각하는 일의 대부분은 꼭 누구만의 잘못이 아니라 어쩔 수 없이 생겨버린 상황에 우리는 그저 놓여진 것이다. 그리고 그런 상황에 놓여 평온하지 않은 신체적, 정신적 상태가 되는 것도 자연스러운 일이다. 불편한 상황에서 나 스스로를 보호기 위한 보호적 상태가 그렇게 표현 될 뿐이다. 물론 당장 그런 상황에 놓여있다면 이런 사고 자체가 어려울 수 있다. 그럼에도 아주 조금이라도 시간이 흐른 뒤 다시 힘들었던 순간을 떠올렸을 때 나로 인해, 내가 부족해서라는 생각보다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생각했으면 좋겠다. 그렇게 우리의 일상을 매 순간이 고비가 아닌 보통의 일상이 가득한 에피소드가 되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