있는 그대로 에티오피아 나의 첫 다문화 수업 8
이상일.박한나.이아라 지음 / 초록비책공방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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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커피를 좋아하던터라 한 두달에 한 번씩 원두별로 커피를 사마시곤 한다. 그래서 내게 에티오피아라는 나라는 커피의 나라로 익숙하다.
말 그대로 있는 그대로의 에티오피아가 그대로 책에 녹아있다. 지구 반대편의 나라임에도 에티오피아가 정확히 어디에 위치해 있는지도 몰랐지만 이번 기회에 이름만 익숙했던 나라와 조금 친해진듯 하다.
커피 강국이라고 하기에는 유구한 역사가 많았다. 제국주의 시대에도 끝까지 자신의 나라를 지켜온 나라, 6.25 전쟁에서도 그 기상을 떨쳤던 나라. 국민들의 자긍심이 넘칠 수 밖에 없는 역사다.

너무 딱딱하게 정보만 가득하기보다는 이야기들이 가득했다. 덕분에 다음에 에티오피아산 원두를 살 때면 다시금 이 책을 꺼내보지 않을까 한다. 여행을 가도 단순히 장소에 대한 역사 보다는 우리는 좀 더 다양한 이야기에 더욱 흥미를 느낀다. 물론 그 속에는 역사가 빠질 수 없겠지만.
'있는 그대로'라는 제목이 잘 어울리는 책이었다. 여행 서적마냥 거침없이 읽어나갔는데 마치 에티오피아를 여행하는 듯했다. 더욱이 우리나라에서 직항 비행기가 있어서 더더욱.

지금의 시대를 살아갈 수 있는 것은 이전 세대들의 이야기가 없으면 이루어질 수 없는 것이라 생각한다. 다양한 평가가 많겠지만 그럼에도 객관적인 시각으로 최소한의 것들은 알고 가야 우리 다음 세대들에게도 우리의 이야기를 할 수 있지 않을까? 세계의 역사나 문화를 보면 시각을 넓힐 수 있다는 아주 고전적인 말을 동감하는 요즘이다. 옳고 그름의 잣대가 아닌 있는 그대로를 바라보는 시각은 다양성을 추구하는 요즘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 중 하나다. 판단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바라보기. 말처럼 쉽지는 않지만 그럼에도 끝까지 놓쳐서는 안되는 바로 그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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