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티크M Critique M 2023 Vol.6 - 마녀들이 돌아왔다
김정희 외 지음 / 르몽드디플로마티크(잡지) / 2023년 8월
평점 :
품절


🖋️이 글은 서평단으로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

👍
1. 진실만을 추구하는 비평의 르네상스 선구자
크리티크 M은 르몽드 디플로마티크의 계간지이다. 프랑스 일간지 르몽드의 모토는 “진실을, 모든 진실을, 오직 진실만을 말하라.”이다. 르몽드의 자매지이자 국제관계 전문 시사지로 유명한 르몽드 디플로마티크는 1954년부터 국제 이슈 분석, 참신한 문제 제기로 인류 보편의 가치, 인권, 민주주의, 평등 박애주의, 환경보전, 반전평화 등을 주창하는 대표적인 독립 대안언론으로 소개된다. 이에 관해 관심 있거나 더 풍부한 지식을 얻고 싶은 사람들에게 강력 추천한다.

2. 표지에 압도되다
디자인은 조은수 님께서 담당하셨다고 한다. 흔히 악마를 표현하는데 쓰이는 중앙의 염소. 그 주변에 수상한 여인들과 주술의 흔적. 마녀들이 돌아왔다. 그러나 이들은 과연 마녀인가? 이 악마부터 살펴보 자. 이 악마의 이름은 Azazel. 아자셀은 악마 자체 뿐 아니라, 인류의 죄를 짊어지고 먼 길을 떠나는 제 물, 희생양으로도 해석된다. 그렇다면 그 마녀란 무엇을 의미하는가? 이 계간지에 실린 칼럼들이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지를 잘 보여준다고 생각한다. 자세한 내용은 뒤에서 계속.

3. 시대를 막론하고 ‘마녀사냥’에 대하여
가장 읽고 싶었던 이유는 여성인권에 관한 중요한 역사적 사건, ‘마녀사냥’에 대해 다루었기 때문이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마녀사냥은 과학이 발달하기 전 옛날 옛적 인간의 과오인 것으로 알고 있을 것이다. 마녀인 것을 구분하기 위해 용의자를 결박하고 물에 던져버렸다. 사람이라면 죽을 것이오, 살아나면 주술을 사용할 줄 아는 마녀일 것이외다. 그런데 왜 하필 마녀를 사냥했을까? 마녀는 누구였는가? 그리고 왜 마녀들이 돌아왔다고 하였나? 이번 6호는 이러한 궁금증에 대한 백과사전이라고 말할 수 있다.

4. 칼럼, 국제, 문화, 시민적 지성까지 아우르기
180쪽 얇은 분량이지만 그 안은 문화 예술 칼럼의 만찬이다. 비평자답게 맞는 말 대잔치이다. 최근에 유현준 교수의 넷플릭스 진출 후 1위에 기뻐하는 나라가 아니라 넷플릭스를 만드는 나라가 되어야 한다는 주장에 놀라웠다. ‘국뽕’이 좋은 감정이라고 생각했지만 이런 면에서는 달리 생각할 수 있겠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한국 상업 영화를 빨리 감기하는 <범죄 도시>와 밈이 되어버린 <자전차왕 엄복동>의 사례를 들어 작가적 색채가 부족한, 그리고 단편적인 대중의 입맛을 함께 고민해 보도록 한다.

5. 좋은 글을 쓰려면 좋은 글을 읽어야 한다
저를 믿으십시오. 이건 걸작입니다.
르몽드를 선배가 내게 르몽드를 알려준 후, 르몽드 인스타그램을 팔로우하게 되었다. 인스타에서 담당 인턴 분이 마감 전 작업물 사진을 업로드한 것을 보았다. 그 덕에 정말 많은 노력과 검토 끝에 나온 귀중한 글들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가끔 글쓰기 강연도 공지되었다. 그만큼 자신 있고 노력도 부족하지 않은 실력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그런지 피곤한 와중에도 휘리릭 읽혔다. 나도 이런 글을 쓰고 싶다.

6. 유명인 인터뷰
프랑스 유명 언론인이자 작가 페미니스트 모나 숄레가 한국 독자들과 대화한 내용이 실렸다!!!


🫢아쉬운 부분
페미니즘이라는 단어만 보고 허수아비 때리기의 오류를 자처할 마녀 사냥꾼들뿐.


* 후기
...양상만 달라진 마녀사냥이 계속되었다.
영국 대표 고전 소설 《폭풍의 언덕》을 아는가? 영국의 작가 에밀리 브론테가 엘리스 벨이라는 필명으로 출간하였다. 그리고 그는 여성이었다. 그 이유로 사회는 난데없이 분노까지 하였고 책이 불온서적이 되기도 하였다. 여성이 집필했다기에는 너무 어둡고 잔인하다는 것이 그 이유였다.
오늘날 마녀사냥의 대표적인 예로 여성학, 페미니즘을 이야기한다는 이유로 사상검열을 하는 사람들이다...

더 자세한 내용은 블로그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르몽드디플로마티크 #크리티크M #서평스타그램 #책소통 #taylorswift #witch #마녀사냥 #아사셀
#율두스_서평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