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과 함께 떠오르는 대상들 중 안녕달 작가님은 '사랑'이 묻어나는 것들을 기가 막히게 발견하는 듯 하다. 여름이면 수박, 겨울이면 이불!그냥 이불 아니고 '겨울이불'이 주는 포근함은 이불을 박차고 나오기 어려운 겨울 아침을 경험한 우리 모두는 너나 할 것 없이 기억하고 있을 정서추위 속에 폭 내 몸을 감싸주는 겨울이불과 같은 할머니, 할아버지의 사랑겨울이불과 조부모님의 사랑을 연결지어 풀어낸 작가의 상상력이 그저 놀랍고 따뜻해서.겨울이불 속에 폭 들어가 귤 까먹으며 한 장, 한 장 여러 번 음미하고 싶어지는 그림책이다. 지금은 보기 힘든 장면들을 섬세하게 풀어내주는 작가님 덕에 내 안에 겨울이불같은 사랑의 기억들이 포근하게 감싸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