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진진의 삶을 대하는 태도가 맘에 든다. 낙관적이지도, 비관적이지도, 나를 과시하지도, 남의 삶을 함부로 평가하지도 않는 태도. 소설의 주인공이지만 제 3자처럼 덤덤하게 서술하는 태도가 담백하다.
힐링(?)도서들은 왜 한 페이지당 글은 짧으면서 페이지수는 많은 것인가? 조금 종이가 아까울 지경. 마음의 위로가 되고 다짐으로 삼을 만한 구절들이 있기야 하지만,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뻔한 위로의 글귀들도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