볕 따뜻하게 드는 날, 하천길을 천천히 산책하듯 나른하고 여유로운 책. 경진에게 느닷없이 속마음을 털어놓는 사람들의 이야기. 요 며칠 자극적인 스릴러 소설들만 줄곧 읽었더니 마음이 피로해졌는데, 이 소설을 읾음으로써 리프레쉬 되는 기분이다. 마치 MSG 잔뜩 친 기름진 중국음식을 먹고 난 후 따뜻한 보이차 한 잔을 들이킨 듯 입 안이 상쾌한 기분이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