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괴물 이빨과 말하는 발가락 ㅣ 돌개바람 39
정승희 지음, 김미경 그림 / 바람의아이들 / 2017년 9월
평점 :
괴물 이빨과 말하는 발가락!!!
어떤 재밌는 이야기가 실려있을까???
제목부터 기대되는 책이였답니다~
두근두근~!!!
제목만 봤을 때는~ 유쾌하고 재미있는 내용의 책일 것이라고 생각했는데요~
책을 다 읽고나서~ 무언가 찡~ 하면서
눈에 안개가 스멀스멀 끼는 것이~~~ ㅠㅠ
먼저 떠나신 시어머니가 떠오르는 내용이였답니다~ ㅠㅠ
책에서 직접적으로 말하지는 않았지만~
마지막에~~~~
말하는 발가락이 더 이상 말하지 않고~
멀리 떠나셨다는 느낌이~ 슬픔이~~~ ㅠㅠ
책 중간에서 꿈 속의 동호와 할아버지의 손이 맞닿지 않았던 것이~??!!
어이없이 동호의 엄지손톱 밑에 깔렸던 실 거미~??!!
그것들이 마지막의 복선이였구나~ 싶기도 하고~~~ ㅠㅠ
마지막에 있는 작가의 글까지 정독으로 다~ 읽고나서~
친정 엄마랑 아빠도 보고 싶고~~~
돌아가신 어머님과의 추억들도 뭉실뭉실 떠오르더라구요~ ㅠㅠ
큰아이 임신했던 그 해부터 계속 병원에 계셨던 어머님!!
중환자실, 요양원을 여러번 왔다갔다 하셨더랬죠~
다행히 큰아이 태어나서 재롱 떠는 것도 보시고~ 돌 지나는 것까지는 보셨는데~
다음해 1월.. 먼 곳으로 떠나셨답니다. ㅠㅠ
병원에 계신 할머니께 방긋방긋 웃어주고 재롱도 잘 부렸는데~ 두돌도 안된~ 워낙 어릴 때라서 큰아이는 할머니 기억이 없다네요 ㅠㅠ
다만~ 함께했던 사진으로 기억한답니다~
작은 아이는 할머니를 사진과 산소에서만 뵈었기에 전혀~ ㅠㅠ
그래서인지 유독 외할머니를 좋아하지요~ ^^;
이 책을 읽고나서~ 오랜만에 아이들과 할머니 이야기를 나누었어요~
할머니가 선물로 주셨던 조그만 머리핀을 기억해 낸 큰아이가
눈물을 떨구기도 했어요~ ㅠㅠ
죽음에 대해~
사랑하는 가족과 헤어질 수도 있음에 대해~
자연스레 이야기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어준 책입니다.
그런데~ 한편으론 아픈 기억도 소환 시켜 주시네요~ ㅠㅠ
동호의 시선으로~ 아이의 눈으로 바라보며~~~
너무 아프지 않게 그려가는 이야기가
슬픈 내용이지만 예쁘게!! 담겨 있습니다.
중간중간 삽화가 깔끔하면서도 내용을 잘 담고 있고~
뻐드렁니 동호의 시선도~ 충분히 잘 표현해 주어서 좋았어요~~~
허니에듀 네이버 밴드의 서평 이벤트를 통해
접하게 된 "괴물 이빨과 말하는 발가락"!!!
<작가의 말>에서 큰아버지가 발가락 신호로 보내셨다는 3가지 말씀이~
대부분의 부모와 조부모가 자녀와 손자에게
마지막에 보낼 메세지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걱정 마라~♥
울지 마라~♥
잘 살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