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놀이리부트 50
박미화.전혜강 지음 / 향기나무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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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 교육과 관련한 책을 여럿 읽었다. 그중에서 가장 좋았던 책은 폴 트립의 <완벽한 부모는 없다>였다. 그러나 말씀이 삶과 일치하기가 어렵듯, 기독교 교육 이론을 삶으로 끌어내는 것 또한 지난하다. 그럴 때 <복음놀이 리부트 50>이 도움이 된다. 가정 예배에 놀이를 도입하여 아이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게 된다.

📌 신앙의 전수가 자녀 세대의 마음을 보듬는 관계 속에서 이루어진다면, 그것은 다음 세대의 삶에 생명의 영향력이 미치는 복음이 됩니다.

혹자는 억지로라도 가정 예배를 드려야 한다고 말한다. 주일 성수가 중요하니, 주일에 아이들을 교회에 보내는 것만큼은 양보해선 안 된다고도 한다. 그러나 나는 사실 이 모든 걸 양보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방황의 때에 기다리며 기도할 줄 아는 부모가 되어야겠다고 다짐하곤 한다. 그들이 강압에 못 이겨 겉으로 신앙 생활하는 척하도록 이끌어 봐야, 평생의 신앙을 지켜줄 수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나부터가 하나님을 사랑하고, 그 사랑 안에 거하길 기뻐하지 않는다면, QT도 기독교 교육도 교회도 대안학교도 통독도 무너지는 건 한순간이지 않을까. 바로 나, 부모 때문에.

📌 아이들이 “놀아주세요!”라고 말하는 것은 단순히 그 놀이를 하고 싶어서가 아닙니다. “지금 제 마음이 아파요, 제 마음을 좀 돌봐주세요!”라는 의미입니다.

사실 이 책을 받아 들고 좀 난감했다. MBTI E유형의 사람들을 위한 책이구나, 싶었다.

전체적인 구성은 과거에 읽었던 <아빠 놀이 백과사전>처럼, 다양한 놀이를 제공한다. 다만, 이 책은 아이들이 성경 말씀에 익숙해지도록 QT 형식으로 구성되었기에, ‘놀이QT’ 정도라고 할 수 있겠다.

📌 다음 세대에게 잘 노는 일은 한심한 일이 아니라, 생존에 필요한 매우 중요한 일입니다. 왜냐하면 아이들에게 놀이는 마음의 밥이기 때문입니다. 좀 더 극적으로 표현하면, 놀이는 이 아이들에게 생기이며, 목숨입니다.

아이들과 비교적 꾸준히 말씀 묵상을 해왔다. 개인적으로는 QT 책의 정해진 질문에 답하는 것보다, 성경을 통독하며 묵상하길 좋아하는 편이라 아이들에게 어린이 성경을 자주 그리고 많이 읽어주었다. 그게 나 같은 극I 성향의 부모에게 맞는 방식이라 생각했다.

그러다 <복음놀이 리부트 50>을 받고, 놀잇감으로 연극하듯 뭔가를 하려니 쑥스럽기도 하고 어색하기 짝이 없었다. 시작도 전에 ‘그냥 어린이 성경 매달 한 번 읽어주기’로 대체하자는 생각이 샘솟았다.

퇴근 후, 아이들은 내게 달려들곤 한다. 첫째는 씨름하자고, 둘째는 어깨에 올려달라고 한다. 아빠가 둘이었으면 좋겠다고, 하나씩 나눠 가지면 좋겠다고도 한다. 그런 애들을 보고 있자니, 놀이에 목마른 것 같기도 하다. 일단, 이 책에 적힌 몇 가지라도 실천해 봐야겠다.

신앙의 전수가 자녀 세대의 마음을 보듬는 관계 속에서 이루어진다면, 그것은 다음 세대의 삶에 생명의 영향력이 미치는 복음이 됩니다. - P23

아이들이 "놀아주세요!"라고 말하는 것은 단순히 그 놀이를 하고 싶어서가 아닙니다. "지금 제 마음이 아파요, 제 마음을 좀 돌봐주세요!"라는 의미입니다. - P27

다음 세대에게 잘 노는 일은 한심한 일이 아니라, 생존에 필요한 매우 중요한 일입니다. 왜냐하면 아이들에게 놀이는 마음의 밥이기 때문입니다. 좀 더 극적으로 표현하면, 놀이는 이 아이들에게 생기이며, 목숨입니다. - P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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