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에서 어린시절을 보낸 나는 왠만한 거리는 걸어다녔던 기억이 있다.

우리 동네에는 버스가 많지도 않았고 20분 정도의 거리면 친구집이나 친척집을 방문할수 있었기에

시골숲길을 여유있게 걸으며, 가는길에는 개울도 있고 들꽃도 구경하며 20분이면 충분히 갈 거리도 거의 1시간을 걸려서 다녔던

 같다. 하지만 지금은 어떠한가? 가까운 거리도 엄마의 자가용으로, 수시로 다니는 버스로 그때의 나름 낭만적이었던 숲길을 지금의 우리 아이들은 만끽할 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그도 그럴것이 그때와는 또다른 사회적인 불안한 정서들이 우리 아이들을 그렇게 키울수 밖에 없는 현실을 가끔 원망하게 된다. ㅠ.ㅠ

"나 홀로 지하철 여행"은  명규 혼자서 이모댁을  방문하며 겪는많은 사건들 ...

혼자서 여행하는 명규가 엄마는 불안하지만 , 새로산 엄마의 휴대폰을 쥐어주며 그밖의 안전에 대해 신신당부를 한다.

그런 엄마의 걱정과는 달리 명규는 혼자의 여행이 스스로도 대견스러운지 연신 웃음을 짓는다.

아이의 심리와 엄마의 심리가 대립되는 이 장면을 읽으며 우리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잘 표현된 글귀와 곧 3학년이 되는 명규또래의 우리 아들에게도 가끔 볼수 있는 막연한 폭풍 자신감에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났다. 여자 아이들의 시선도 의식해 가짜 통화에 의시대는 명규~

과연 초등생 명규는 이모집에 무사히 도착할 수 있을까?  명규뒤를 밟는 키큰 멋쟁이 아줌마와 파마러니 아줌마는 과연 누구일까?

혼자만의 여행에서 명규가 느꼈을 경험은 그 어떤것과도 바꿀수 없는 특별한 경험일 것이다.

하룻강아지 범 무서운줄 모른다/ 퉁바리를 놓다 ! 책의 중간중간에 이렇게 어휘의 설명도 놓치지 않고 있다. 초등저학년 아이들에게 적절한 대화에 자연스럽게 어휘를 노출하였다.

 

 

시련을 당하는 동안은 언제나 힘들지만, 눈물을 흘린 사람은  마음은 아프지만 그만큼 강한 사람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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