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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곤충 키우기 - 과학적이고 감성적인 한 가족의 ㅣ 반려세상 3
강지혜 지음, 강은옥 그림 / 상상의집 / 2018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요즘 저희 아이는 등하원 길에
화단 들여다보느라
시간 가는 줄 모른답니다.
'어? 여기 뭐가 있어!'
'이건 뭐지?'하며
곤충 찾느라 바쁘거든요.
반려곤충키우기는
상상의집 반려세상 시리즈 중 세 번째 이야기예요.



이란성 쌍둥이인 차니와 예니는
부모님의 이혼으로 떨어져 살게 되었어요.
그래서 헤어지기 전
서로에게 반려 곤충을 찾아주기로 해요.
총 14종의 후보들 중 어떤 친구를 선택할 까요?


첫 번째 후보는 우리에게도 너무나 익숙한 개미에요.
그런데 우리가 매일 보는 개미의 종류가
12000종 이상이라는 사실 아셨나요?
정말 어마어마하죠.
또 남극을 제외한 세계 모든 곳에서 살고 있데요.
요렇게 그림을 통해 먼저 곤충의 특징을 살펴본 후
글을 읽으면서 더 자세히 알아간답니다.

그리고 각 곤충을 키울 때 필요한 용품과
안전하게 채집하는 방법 등
다양한 정보도 알려준답니다.


이 귀여운 애벌레는 누에나방의 애벌레에요.
누에는 주로 뽕잎을 먹는데
누에나방이 되고는 입이 없어서 먹이를 먹을 수 없데요.
이 얘기를 듣고 배고파서 어떡하냐고
엄청 안타까워하더라고요.
누에 하면 역시 명주실이죠.
그런데 명주실 말고도 똥은 연필심, 사료로 만들 수 있고
번데기는 사람이 먹거나 비누, 식용유로
똥은 한약재로
정말 버릴게 하나도 없네요.
요즘 아이들에겐 생소한
누에고치에서 실을 얻는 방법도 소개되어 있어요


혹시 장구벌레라고 들어보셨나요?
바로 여름철 우리를 괴롭히는 모기의 애벌레에요.
평소 모기는 식물이나 과일즙을 먹고 사는데
짝짓기를 마친 암컷은 알을 낳기 위해
동물이나 사람의 피를 먹어야만 한데요.
우리 집에 오는 모기들은 다 암컷인가 봐요.
주둥이에는 여섯 개의 침이 있는데
피를 빠는 침, 피가 굳지 않게 타액을 넣는 침 등
침마다 역할이 달라요.
계피를 이용한 천연 기피제 만들기도
소개되어 있어요.
생각보다 간단하더라고요.
저도 집에서 만들어 봐야겠어요.



공원 산책길에 책을 들고 가고 싶다고 해서
오늘은 야외에서 함께 읽어봤어요.
개미의 더듬이도 따라 해보고
처음 본 개미귀신이 신기한지
이것저것 물어보더라고요.
만지면 악취가 난다는 말에
무당벌레의 노란 액체도 꾹 눌러보네요.



누에나방은 입이 없다는 말에
'뭐 굶는다고?'
흰점박이꽃무지는 2cm 정도래~
엄청 작다고 얘기해 줬더니
손으로 이 정도냐고 물어보네요.
정말 책을 보는 내내 눈을 못 떼더라고요.
'빨리빨리~ 여긴 뭐라고 쓰여있어?'하며
계속 질문도 하고 책 한 권을 다 보고 왔답니다.

집에 와서 아이와 곤충세계도 꾸며 봤어요.
먼저 밑그림을 그린 뒤 풀칠을 해서
색모래로 꾸며줬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