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러니한게 사실 불륜과 소아성애와 근친 등등의 비윤리적인 사랑은 현실의 나를 매료시키지 못한다. 미친 사랑, 불가능의 사랑, 비현실의 사랑을 좋아하는 나지만 그게 비윤리적이 되는 순간 그 이야기에 정나미가 떨어지는 것이다. 큰 줄거리만 보면 이 책은 결혼한 여자와 미혼 남자의 불장난처럼 보일지모르지만 그 큰 줄기로만 보고 폄훼하기엔 아깝다. 하지만 현실의 비윤리적 사랑이 손가락질 받는 것과 허구의 비윤리적 사랑이 극찬받는 것은 전혀 상관이 없는 걸까? 난 의문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