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누야시키 1
오쿠 히로야 글.그림 / 대원씨아이(만화) / 2015년 4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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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리뷰는 대원 씨아이의 지원을 받아 작성되었습니다.


좋았던점

- 섬세한 인물과 관계 묘사

- 극적인 전개




 '간츠'의 작가라고는 하나 표지만으로 솔직히 어떤 내용인지 전혀 짐작도 못했습니다.

일단 작품 전체적으로 고독한 가장에 대한 묘사가 두드러집니다.





 아무렇지않은 일상장면에서 절묘한 묘사로 가족관계에서 주인공의 위치를 나타내며 1권에서 가장 많이 나오는 정면 표정에서는 조금씩 차이가 있어 똑같아 보이는 표정임에도 참고 또 참는 주인공의 심리가 드러나는듯 합니다. 흘러가듯 지나가는 컷에서 각 구성원들이 사회에서 어떤 존재인지 자연스럽게 표현해주며, 특히 주인공은 가족 구성원들을 등장시켜 비참함을 강조시켰습니다.



 고독하고 소외받지만 가족을 위해 힘쓰는 주인공에게 한가지 위안이 있다면 하나코라고 이름 붙인 시바견입니다. 강아지를 기르자는 주인공의 의견에 가족들이 처음으로 하나가되는듯 하지만 그것도 잠시, 결국 남겨지는건 주인공과 하나코뿐입니다.


 이렇게 도입부는 현대 가장의 고단함을 나타내는듯 합니다. 고생을 많이 해서인지 아내에 비해 많이 늙어보이는 주인공은 딸에게 할아버지라고 불리기도하며 매우 슬픈 위치에 있습니다. 여기다 위암말기판정을 받아 주인공은 점점 비참해지는듯 합니다.


하지만 이후 큰 사건을 겪으면서 주인공의 위치가 크게 바뀌게됩니다. 못된 학생들에게 죽을뻔한 노숙자를 구하면서 자존감을 회복하고 삶의 버팀이될 것을 찾는 부분에서는 약간의 카타르시스가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사건을 겪은 또하나의 존재가 걱정되게 됩니다. '주구장장 살인만 나오는 만화(작가 본인의 작품입니다만)'란 언급과 딸에 대한 대사에서 불안감을 느끼게합니다.


 나약하고 불의를 못본척 할 수 밖에 없었던 주인공이 힘을 얻으면서 생기는 이야기들. 그리고 그것을 표현해나가는 섬세한 그림은 금방 몰입해서 읽기 좋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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