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초록이 보낸 초대장
고나영 지음, 근홍 그림 / 한림출판사 / 2025년 5월
평점 :
초록초록한 나무들 숲 속 같아요.
노래하는 새들과 활짝 핀 꽃
아이들은 정자에 모여 신나게 놀고 있어요.
초록이는 숲 같은 느낌이 드는 표지입니다.
"고현우! 오늘도 지각할 거야?"
엄마가 '현우야' 대신 '고현우!'라고 부를 땐
화가 많이 났다는 뜻이에요.
나무도 늘 별칭만 부르다가 이름 부르면 흠짓해요.
째깍째깍 시계의 건전지를 뽑아버리고
학원 가는 것을 깜빡 잊어버렸어요.
학원 버스는 이미 떠났고,
160번 버스를 타고 학원으로 향합니다.
나른한 봄이여서 그런지 눈을 떠보니 종점.
뜨악! 학원을 지각한 것도 모자라
돌아가는 길도 막막합니다.
"잘못 탄 버스가 행운을 가져다줄지 아니?"
버스 기사 아저씨는 뜬금 없는 소리를 합니다.
6월의 햇살. 금방이라도 온몸이 녹아내릴 것 같아요.
그때 눈앞에 초록 산이 보입니다.
공룡 발바닥만 한 잎들이 하늘을 뒤덮고,
초록 터널을 만납니다.
나무들이 우수수 소리를 내며
기분 좋은 상쾌함이 느껴집니다.
훌라 댄스를 추는 댄서들 같은 나뭇잎
목청 높여 노래하는 매미들,
풀벌레 소리와 새들의 합창
온갖 소리와 고운 빛깔을 모아 둔 보물 창고 같아요!
작고 노란 불빛 하나,
솜털처럼 가벼운 것!
거미줄에 매달린 나뭇잎,
줄지어 소풍 가는 개미,
나뭇가지 위를 기어가는 자벌래.
자연물을 다양하게 소개해줍니다.
자연을 좋아하는 나무인지라
그림을 보며 하나 하나 찾아봅니다.
버스 기사 아저씨 말이 맞았어요.
잘못 탄 버스가 행운을 가져다 주었어요!
"초록 친구들 안녕. 또 올게"
오름을 아주 사랑하는 나무.
반딧불이 시즌이라서 장마가 시작하기 전에
조만간 여름을 만끽하러 다녀와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