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나랑 같이 밥 먹을래? ㅣ 책고래아이들 36
오인태 지음, 지안 그림 / 책고래 / 2023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파스텔 색감의 그림
따뜻한 느낌이 드는 동시 같아요.
제목처럼
나랑 같이 밥 먹을래?
정을 나누는 느낌이 듭니다.
<<싹과 눈>>
여기서 쏙쏙 돋아나오고
저기서 고물고물 기어나오고
따스한 봄날 같이
세상을 만나기 위해
땅에서 작은 싹이 🌱 피어나옵니다.
쏙쏙, 고물고물
친근한 표현이죠.
나무에게 늘 뽁뽁! 뽀복 뽁뽁!
하면서 모은 손가락을 펼치면서 장난치거든요
세상을 먼저 살아 온 나무가
자라나는 싹을 눈여겨 봅니다.
할머니 할아버지가 혹은 엄마 아빠가
손주를 바라보듯이, 아이를 바라보듯이 말이죠
<<발자국 눈>>
시맨트 길에 블럭보드 틈새에서
피어나는 민들레 꽃.
길가에 핀 수많은 꽃들이 밟히고 밟힐텐데,
외롭게 핀 민들레 꽃은
여전히 노랗게 피어나고 있어요.
모두 같은 마음 일까요?
하얗게 민들레 씨앗을 날리기 전까지
시맨트 길 틈새에서
자라나고 있겠지요?
하얗게 솜방울처럼 가벼운 씨앗이 되면
어떻게 할꺼야?
나무에게 물어 봤어요.
노란 민들레 꽃일 때는 폴짝폴짝 넘어다니겠지만,
하얀 민들레 씨앗을 입으로 후~
불어야 할 때는?!
여러분은 어떻게 하시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