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한 부의 시대가 온다
폴 제인 필저.스티븐 P. 자초 지음, 유지연 옮김 / 오월구일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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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데믹 이후 사람들의 삶은 많은 변화를 겪고 있고 앞으로는 더 달라질 거라고들 말한다. 어떤 미래가 다가올지는 알 수 없지만 그 변곡점을 우리는 마냥 낙관적으로만 기대할 수는 없는 것이 사실이다. 이제 막 바이러스의 위협을 조금 극복했나 싶은데 기후 위기로 삶의 터전이 위태롭고, AI의 등장으로 인해 인간의 일자리는 위협받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비대면 서비스가 늘어나고 재택근무도 늘어나고 있지만 특정 사업에 기회를 제공했을 뿐 특별히 우리 개인의 삶이 더 나아진 것처럼 보이지는 않는다. '몇 년 뒤에 없어질 직업 OO위'에 대부분의 사람들 직업이 올라가 있지 않나? '기후위기로 인한 지구의 종말' 혹은 '빈익빈부익부 시대'를 이야기해야 할 것 같은데 이 책은 제목부터 '무한한 부의 시대가 온다'고 하니 무척 궁금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이 책의 초반부터 나의 호기심을 잡아당기는 몇 가지가 있었는데 첫번째로 저자는 학부생 꼬꼬마 시절부터 전통적인 경제학 관점에 의구심을 가졌던 사람이었다는 점이다. 당시 교수님 중엔 후에 노벨경제학상을 받게 된 분도 있었으니 아무리 저자가 희소성의 원리를 강조하는 당시 경제학 강의에 이의를 제기하고 싶어도 스무살짜리 대학생이 차마 그럴 수는 없었다는 것이다. 그 후로도 저자는 '희소성'이 아닌 '풍부함'을 기반으로 한 자신만의 경제학 관점을 쌓아올렸고 그것이 '경제 연금술 이론'이 되어 이제 이 책을 통해 전혀 새로운 관점을 제시해줄 것을 기대하게 만들고 있다.

두번째로 과거 미국의 역사 속에 몇 번의 큰 위기가 있었고 그 가운데 1987년 검은 월요일, 2001년 9.11테러, 2007년 대침체, 2020년 코로나19 대유행이 손에 꼽히지만 코로나는 이전의 것들과 달리 큰 경기 침체를 유발하지는 않았다는 것이다. 물론 미국이라는 나라의 특수성도 있었겠지만 사실 대부분의 나라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그리고 이 책에서 가장 중요하게 언급되는 것 중 하나인 기술의 혁신은 그 이전부터 진행되고 있었고,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잠시 제동이 걸리고 그로 인해 기술격차가 발생했을 뿐 앞으로는 더 많은 것을 기대할 수 있는 광란의 20년이 올 것이라고 언급한 점이다.


이 책을 읽기 전, 그리고 앞부분을 읽어가며 조금씩 생겨나는 독자로서 당연히 가지게 되는 궁금증에 대해서 이 책 2부 '6개의 경제적 기둥'에서 어느 정도 빼놓지 않고 이해시켜주고 실마리를 제공해주고 있다.


무한한 부의 시대를 가져올 키가 무엇일지? ------> 기술 주도의 부

기후 위기는 어떻게? ------> 에너지 혁명

없어질 우리들의 일자리는? ------> 구조적 실업

AI시대가 온다던데? ------> 로봇이 온다

불안정한 경제구조를 받아들여야 하는지? ------> 긱 이코노미

일자리의 감소가 당분간은 더 늘어날 것이라면? ------> 보편적 기본소득

또한 3부의 '6개의 사회적 기둥'에서는 '밀레니얼 세대의 도약', '공유 혁명', '소비자 잉여', '국민총행복', '중국의 도전', '러시아 와일드카드' 6가지 이야기를 함으로써 이미 우리 삶의 방식에 들어와있기도 하고 앞으로의 변동성과 미래가능성의 키포인트가 될 6개의 기둥들을 이야기한다.


미국에서 쓰여진 책이고 따라서 미국이라는 나라의 시각 위주로 많은 상황을 살펴보고 있는 점, 일부 어떤 것은 저자의 희망이 들어간 이야기일 수도 있는 점은 감안하고 봐야할 것 같다. 그리고 책의 목차와 전체적 장들을 간략히 쭉 훑어본 뒤에 다시 읽으면 내용이 더 잘 와닿을 것으로 생각된다. 경제적 관점을 주로 다루고 있긴 하지만 인류의 건강과 행복의 중요성도 강조하고 있으며, 미래 전략을 어떻게 세울지 방향을 제시해주고 있어 개인이나 기업 혹은 국가까지도 모두에게 유용한 내용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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