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그가 타고난 예민한 감수성을 어떻게 보듬고 행복을 향해 나아갔는지 이런 에세이가 없었다면 아마 알 길이 없을 것이다. 헤세가 직접 그린 그림이 실렸다는, <삶을 견디는 기쁨>이라는 제목의 책은 그래서 너무나 궁금한 책이었다.
이 책에서 헤세는 인생에 한 번쯤 느낄법한 고독과 슬픔, 외로움과 좌절과 같은 감정들을 나의 이야기인듯도 하지만 너에 대한 걱정으로 보내는 편지처럼 담아내고 있다. 고통을 이겨내고 견디라는 말보다는 오히려 걱정없이 주변의 아름다움을 둘러보는 것, 슬픔의 끝까지 침잠해보는 것, 남들과 다른 것에 동요하지 않고 나만의 행복의 비결을 찾아내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라고 말해주는 것만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