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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정면과 나의 정면이 반대로 움직일 때
이훤 지음 / 쌤앤파커스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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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는 내내 갤러리에서 관람하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하얀 벽에 걸린 사진, 그리고 옆에 조그맣게 붙어있는 작품해설. 잠시 떨어져 이 사진이 나에게 어떤 느낌을 불러 일으키는지 관찰한 후 작가는 어떤 생각을 했는지 천천히 읽어보는 시간.
모네가 정원 연작을 그릴 때 늘 처음 본 정원인 것처럼 대했다고 하던데, 안다고 단정짓지 않고 잘 모르는 대상처럼 관찰하면 그 본질에 좀 더 가깝게 다가갈 수 있나 보다. 이훤 시인 역시 그냥 지나칠 수 있는 일부분에서 새로운 인상을 발견하려고 했던 것 같다.
슬픔과 해탈. 작품들을 만나는 동안 왠지 모르게 이 두 감정이 계속 느껴졌다. 모두가 잠든 새벽시간에, 홀로 조용히 만난다면 생각의 늪에 빠질 수 있지 않을까? 고요한 분위기의 전시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이 책을 권한다.

+글자수추가)
사물의 지나간 마음을 찍고 최소의 언어로 써내려간 이훤 시인의 사진산문집이라는 소개답게 사진이 주를 이루고 있다. 그 중 와닿았던 문구
p25. 생은 빛과 어둠의 농도 차가 만드는 긴 그림자 아니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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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외계인의 인류학 보고서 : 경제 편 - 행복한 지구 생활을 위한 경제생활 십계명 어느 외계인의 인류학 보고서
이경덕 지음 / 사계절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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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를 시작한 후 경제는 무서운 존재로 다가왔다. 생산성이 떨어지는 순간 필요없는 부품이 될 명분이 생기니 쉼 없이 달리라는 메시지를 주었기 때문이다. 부모님으로부터 독립했을 때 지금만큼의 삶을 영위할 수 있을까 라는 걱정도 하게 되었다.

이 책은 괜찮을 거라며 놀란 마음을 달래준다. 외계인이라는 가상의 화자가 경제의 미래상이라고 할 수 있을 경제인류학적 관점에서 당연하게 여겨온 현상들을 살펴보고 방향을 제시한다.

다 같이 잘 사는 나라를 만들려는 시도가 이번 정권 그리고 그 이후로도 계속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물론 부모님이 내시는 세금으로 내가 받을 수 있는 혜택은 건강검진 뿐이어서 억울할 때도 있다. 하지만 상위 1퍼센트 부자가 아니어서 그런걸까, 내가 조금 더 양보해서 내 노년 그리고 더 나아가 내 아이들의 생활이 보장될 수 있다면 투자할 가치가 있다고 느껴진다.

입장을 정하는 것은 개인의 몫이다. 뜨거운 감자인 기본소득이 왜 시행되는지 이해하고 싶거나 지금의 트렌드가 어떻게 생겨났는지 그 과정을 알고 싶다면 이 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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