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경찰 글쓰기 프로젝트
황미옥 지음 / 바이북스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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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를 싫어하는 학생이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다른 사람이 하는 말에만 귀를 기울였을 뿐, 내가 어떻게 생각하는지 관심이 없어서 그랬던 것 같다. 책을 읽어도 생각 없이 그렇구나 하고 넘어갔기 때문에 그 책이 어땠는지 기억에 남지 않았다.

이거 내 이야기인데? 하는 사람이라면 참고할 만하다. 실제로 책에 나온 방법이 효과가 있었기 때문이다. 저자는 매일, 사소한 내용도, 이야기하듯 쓰라고 한다. 그리고 함께 쓰라고 한다.

일기를 보면 몇 년 전보다 지금 일기장의 내용이 훨씬 풍부하다. 어떤 일이 있었고 어떤 기분을 느꼈는지 적다 보니 내가 어떤 사람인지 윤곽이 잡혀가고 있다. 인성검사 때 이것도 나고 저것도 난데 어떻게 하라는 거지?하다 제한 시간 안에 못 끝낸 경우가 있었는데 지금은 나랑 더 가까운 내용을 고르기 어렵지 않다.

직장인이 되면 글쓰기 모임에 가입하려 한다. 친구와 함께 하는 것의 위력을 자기소개서를 쓰며 알게 되었다. 충분히 설명했다고 생각했는데 전달이 안된 경우도 있었고, 파악하지 못한 오류를 수정하기도 했다. 지금은 내 글만 피드백을 받는 상황이라 여럿이 글을 돌려보며 이야기하면 어떤 결과가 나올지 궁금하다.

대한민국 경찰 글쓰기 프로젝트에서 경찰이 국민으로 바뀌어야 하지 않을까. 매일 조금씩 적어보는 것으로 시작하여 다같이 부담없이 쓰는 날이 오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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