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저 예민한 남자입니다
박오하 지음 / 밝은세상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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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이 드리워진 늦은 밤.

나는 책상 위에 할로겐 조명 하나를 켜두고, 냉정과 열정 사이 OST를 배경음악으로 은은하게 깔아두었다.

아, 이제서야 집중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되었군!


이렇게 각을 잡은 뒤 <네, 저 예민한 남자입니다>를 펼쳐보았다.

첫 챕터를 읽어내리는 순간 도대체 이 책은 뭐지? 싶었다. 저자가 평소 선호하는 단어 하나부터 시작해서 이런저런 내용들이 마치 내 얘기를 하는 것 같아서. 심지어 냉정과 열정 사이의 첼로 선율에 감탄하며 분위기에 취한 작가의 모습까지도 지금 나랑 별반 다르지 않더라. 중간중간 다른 책에서 발췌한 글귀들마저도 취향 저격이었고. 어우~ 소오름 돋네.


그가 느꼈을 감정에 내가 너무나도 쉽게 이입되는 것만 봐도 대체적으로 예민한 남자들은 비슷하기 때문인가 싶다. 아, 물론 그렇다고 전부 다 공감할 순 없었지만. 왜냐면.. 이 저자.. 나보다 훨씬 심한 듯 해서.


anyway, 이 책을 한 줄로 평가해보자면-

"편의상(누구를 위한 편의인지는 모르겠지만) '예민한'이라는 형용사로 퉁쳐진, 남들보다 조금 더 세심한 어느 한 남자의 독백."이라고 할 수 있으려나? 덕분에 나만 유별났던게 아니었구나 싶어서 베시시 웃음이 나왔다.


혹여나 나만 너무 예민한건가? 싶은 생각이 들었던 남자라면 부디 이 책 <네, 저 예민한 남자입니다>를 통해서 소소한 위로를 받으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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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이트 홀릭 시크릿 맵
한소연 지음 / 니들북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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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승무원의 삶을 엿볼 수 있는

객실 사무장 한소연님께서 쓰신 두 번째 책.

플라이트 홀릭: 시크릿 맵



저는 책을 좀 빨리 읽는 편이긴 한데

플라이트 홀릭은 정말 순식간에 앉은 자리에서 다 읽어버렸답니다.

일단 이야기가 너무 흥미진진하다 보니 저도 모르게 몰입해버렸거든요.




첫 번째 책인 플라이트 홀릭은

우리가 알지 못 했던 승무원으로서의 삶을 보여주는 이야기였다면


이번 플라이트 홀릭: 시크릿 맵은

14년이 넘는 긴 시간 동안 세계 구석구석을 다니며 그녀가 보아온 풍경과,

느꼈던 감정들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여행 에세이에 가까워요.




저자이신 소연님께서 정말 신중하고 공들여서 선정하신 표지인 만큼 정말 예뻐요.

특히 비행기 창문처럼 뻥 뚫려진 모습이 플라이트 홀릭의 아이덴티티랍니다.


그 창문 너머로 보이는 승무원의 뒷모습도 아름답지만,

이 하늘... 색감이 어쩜 이리도 이쁜지!


매년 트렌드를 제시하는 팬톤에서

올해의 컬러로 선정한 로즈쿼츠&세레니티의 느낌도 살아있어요~



-



목차를 보니 시크릿 맵은 3개의 메인 챕터 이야기와

2개의 스페셜 챕터로 나뉘어 있어요.


이 메인 챕터에서는 그녀가 직접 보고 느끼며 찍은 사진과 글들을 마주할 수 있는데요,

도시 하나의 이야기가 2~3페이지 정도로 짧고 액기스만 담겨 있어서

가볍게 틈틈이 부담 없이 읽을 수 있었답니다.


잘 읽어보시면 어느 도시에서 무엇을 보러 가고,

어느 식당에 가서 무엇을 먹으면 좋을지에 대한 각종 숨겨진 꿀팁이 한가득~




플라이트 홀릭: 시크릿 맵에서는 소연님이 직접 찍으신

멋진 사진들도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글을 통한 너무나도 생생한 묘사를 통해

가본 적이 없는 곳임에도 낯설지 않게 느낄 수 있었어요.



-



그래, 내가 비행을 함에도 언제나 선택의 여지는 있어.

나 자신이 일을 이끌어 가는가, 내가 일에 끌려가는가.

잘 모르겠다면 자신에게 물어봐.

그대 심장을 뛰고 있는지.


이렇게 스스로를 돌아볼 수 있는 글귀도 있고,



끌리면 끌리는 대로

그리우면 그리운 대로

사랑하면 사랑하는 대로.


이렇게 멋진 글귀도 있으며,

힐링이 되어주는 글도 있어서 감동도 받았답니다.



무엇보다 소연님께서는 이 책을 통해서

빨리 가기보다는 어디로 가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뛰어오느라 길 위에 흘려버린 소중한 것들을 찾으라고 말해주시고 있어요.


"모든 것은 나의 몫이다.

내가 선택한 길이 돌밭일지라도 그것이 두려워 제자리에 머물러 있는 것보다는 낫다.

돌밭을 걷더라도 그 끝자락에 꽃밭이 펼쳐져 있을 거라는 믿음이 있다면 

그 믿음은 언젠가 반드시 꽃밭으로 안내할 것이다."



-



ㆍ왜 시크릿 맵인가?ㆍ


누구나 같은 여행지를 방문하며 같은 것을 즐기는

그런 천편일률적인 여행 이야기들이 고속도로로 가는 것이라면,

플라이트 홀릭은 소박하지만 구석구석 볼거리들이 많은

골목길들을 찾아 돌아다니는 느낌이 들었어요.


특정 지역에서 특정 테마로 여행하는 것이 아니라,

남들과는 차별화된 나만의 여행의 진수를 보여주고 있는 그녀의 기록들.


단숨에 마지막 페이지까지 읽고 나서 책을 덮는 순간

아, 이래서 시크릿 맵이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답니다.



-



이렇게 승무원으로서의 삶도 엿보고,

다양한 여행지에서의 다양한 여행 방법도 알아갈 수 있는

님도 보고 뽕도 따는~


플라이트 홀릭: 시크릿 맵 

여러분께도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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