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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만과 편견 (2disc) - BBC 6부작 시리즈
사이먼 랭튼 감독, 콜린 퍼스 외 출연 / 아인스엠앤엠(구 태원) / 2006년 5월
평점 :
품절
방영 당시 영국 아줌마들 사이에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던 TV 시리즈 물이었다.
그때 영어를 흥미있게 배울만한 시대물을 찾고 있던 차에,
학교의 도서관에서 일하는 아주머니로부터 소개를 받으며
이 시리즈 물의 인기를 실감했었다.
자막없이 10번도 넘게 반복해서 보느라
말 보다는 배우들의 다음 동작이 무엇이었는지
더 기억에 남는 작품이 되어버렸다.
그런데 나중에 CD로 시판되어 소장품으로
한국에 가지고 돌아와 두고두고 꺼내보고 있었는데
국내에 들어와 있다니 반갑다.
19세기 말 자매들 간에 세상을 바라보고
삶을 선택하는 자세를 유머있게 그리고 힘있게 그려낸 작품이다.
보고 난 후 배우들의 이름보다 작중의 이름으로 기억이 남을 만큼 배역들의
감정 연기가 디테일하고 생생하게 살아 있어 보는 즐거움이 크다.
특히 엄마의 수다스러움은 오래전 미국 텔레비젼 시리즈 물 이었던
<초원의 집> 에서 로라네 이웃인 가겟집 마음씨 나쁜 아줌마의
수다스러움을 떠올리게 하였다. 하지만 엘리자 베스의 엄마는
오히려 남편에게 애교를 자녀들에게는 속 내를 푸느라 늘어지는
수다에 가깝다. 그래서 그녀의 제스쳐에 대사는 내 차지가
되어 버릴만큼 푹 빠져 버렸다.
제인 오스틴의 소설을 읽었다면 헐리웃 제작 영화가 아닌
BBC 제작 시리즈물을 꼭 보아야 한다.
그래야 제인 오스틴 감성을 제대로 느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