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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신청 합니다. 깜박하는 사이 1강을 놓쳤네요. 서울 시민이 알면 좋을 이야기 같은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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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신청합니다. 한때 이름을 거론하기 조차 어렵던 시절을 다시 재 조명, 해석하며 올바른 역사의식을 회복해야 되겠습니다. 2강 까지 계속 듣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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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시실리 > 인문학 스터디 11기 글쓰기 강의 참가를 마치며

마주함은 때때로 사람들 사이에 놓이는 물건에 따라 분위기가 달라졌다.

긴 책상을 사이에 두고 발표자와 질의자로 나뉘면 미묘한 긴장감이 흘렀다.

 

발표자로서 나는, 생각지도 못한 날카로운 질문들때문에

갑판 위에 올려진 생선처럼 파닥거렸다.

때로는 잔털 채 올라온 당근처럼 서늘하기도 했다.

 

하지만, 물밑에서 느끼지 못할 바람과 땅밑에서 보지 못할 따스함때문에

기꺼이 그들의 혀에 안기는 부끄러움과 과감함을  고사 叩謝 하게 되었다.

 

이것은 나무 탁자를 촘촘히 붙인 자리로 옮겨가자 느끼게 된 분위기 탓이었다.

좀더 친밀한 대화 속에서 길에서 느꼈던 소통의 감정을

고스란히 느꼈음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다.

 

  "영어를 조금 할 줄 아는 아이들과 대화가 시작되었다. 우리는 서로 부족한 언어 때문에 쩔쩔 맬 필요는 없어 보였다. 그저 알고자 하는 나의 열망이 그들에게 잘 전달되면 되었고, 애쓰는 아이들의 노력이 나의 가슴에 닿도록 집중하면 되었다. 그래서 모르는 명사는 모두 , , ” “요기 조기가 되었고, 나는 완전히 말을 배우는 5살배기가 되어 떼를 쓰기 시작했다. “이거 모라고 하니? 수첩에 적어 줄래?” “?” 그림까지 그려주고 내가 발음 한번 할 때 마다 아이들이 까르르 웃었다. “셔브Cheveux(머리)?” “아뇨.” “슈보Chevaux()?” “아닌데.” “그게 아니고, 발목이요 셔비Cheville(발목)” 재미 있어 죽을 지경이었다. 비슷비슷한 복모음 발음이 문제였다. 발꿈치Talon 안경Lunettes 같은 생존 단어들을 배우면서, 아이들이 참으로 내가 겪는 어려운 문제에 직접적으로 관여하고 있는 것이 고마워 가슴이 뭉클했다. 이것이 프랑스인들의 뿌리 깊은 앙가쥬망Angagemant 즉 사회 참여의식의 토대가 되는 듯 하였다. <말배기>의 천진함이 아이들로 하여금 사람에게 쉬이 다가서게 만드는 모양이었다."

<나의 도보 여행기> 중에서

 

11기 글쓰기 참가자 여러분들과 교수님 감사합니다.

그리고 이런 자리를 마련해 주신 알라딘과 MD 박태근 님께도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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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보는 내내 시릴의 분출되지 못한 분노 때문에 조마조마 했다.

그것은 녀석이 입고 있는 빨간 셔츠가 푸르른 배경 앞에서

종횡 무진하며 내 눈을 찌르고 있는 것 같아 더욱 불편했다. 

그 녀석을 잘 이해해 보려하면 할 수록 석연치 않은 인물들의

앵글 밖으로 밀려난 이야기들 때문에 점점 더 거북해졌다.

 

왜 아버지는 자신의 아이를 돌보려 하지 않는가?

무엇이 사만다로 하여금 소년을 자신의 삶 속으로 품게 하는가?

어떻게 그녀는 아무런 감정의 표출없이 소년이 저지른 나쁜 짓을 

뒷처리를 할 수 있는지...

 

수 많은 풀리지 않은 (또는 감독이 열어 놓은) 의문들 때문에 

쉽사리 영화에 빠져들 수 없는 난점이 있는 영화였다.

 

그래도 가족은 부성, 모성의 두축으로 이루어진 일차적 세계라는 점에서

두 바퀴로 구르는 자전거의 상징성을 차용하지 않았을 까 생각했다. 

  

단지, 마지막에 시릴로 부터 피해를 입은 가게 주인의 아들이 끝까지 따라와, 

나무 위까지 도망간 녀석이 돌로 맞아 땅으로 떨어져 그녀석이 큰 교훈을 얻게 되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땅에 붙은 듯한 녀석이 마법에라도 풀린 듯

눈을 비비고 일어나 흙을 털고 자전거가 놓인 곳으로 걸어갈 때, 인생은 쉽사리

끝나는 것이 아니고 과거는 툭툭털고 계속 이어지는 것이라 말하는 것 같았다.

 

그런데 감독은 관객의 시선을 붙잡고 놓아 주지 않았다.

항상 시한 폭탄처럼 보이는 소년이 자전거를 몰아

화면 우측으로 돌아 가고 있었기 때문이다. 내려 놓지 못한

긴장때문에 초조해졌다.  그러나 곧바로 올라오는 엔딩 크레딧에

그냥 맥이 빠져버렸다.  한참을 고정시킨채 머리 속을 정리하다가

영화의 배경이 벨기에의 남쪽 왈로뉴지방이란 걸 알았다. 흠!

 

소매 없는 원피스 사이로 보이던 사만다의 단단해 보이는 근육은

그녀가 소년을 지원해 줄 든든한 보호자임을 암시하는 것일까?

 

머리와 꼬리가 잘린 잘 구어진 생선을 본 기분이었다.

이 기분은 문화적 코드의 차이에서 기인하는 것인가 혹은

다르덴 감독의 의도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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