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역시 월드컵에는 다들 빠져있나봅니다. 월드컵 열기로 모든 사람들의 관심이 쏠려있는 와중에 파울리라는 환경운동가의 팔이 동물원에서 발견되고 차차, 신체의 다른 부위 또한 발견이 됩니다. 그를 죽인 범인을 찾는 과정속에서 그와 적대적인 관계에 있는 인물들과 그를 따르는 이들.. 그리고 이들과의 파울리와의 작은 관계부터 하나둘씩 진실들이 파헤쳐집니다. 그 주변에 있는 절반이상의 사람들이 용의자로 의심되는 가운 데, 동물원장인 산더와, 재벌가의 아들이며 미소년 이미지의 루카스 속에서 피아는 구애를 받고 보덴슈타인 형사는 집안일 때문에 고심하면서도 냉철하다고 생각됬던 캐릭터와 달리 자꾸 빗나가는 의심을 직감으로 몰고 나가지만 설마 그게 사실이겠어 하는 생각이 들게 하는 점이 재미있습니다. 자신의 과거에 대한 트라우마와 누구에게 말하지 않고, 두 명의 남자들에게 구애를 받는 피아 부인와의 갈등때문에 일할 때는 냉철하지만 속으로는 괴로워하는 보덴슈타인 아무리 사건이 발생하여 피해자 주변의 모든 사람들을 용의자로 봐야하는 상황에서 어떻게는 사건을 해결해야 하는 사람들이지만 그 속으로는 역시 그들 또한 내면적으로 문제가 있는 인간이라는 점이 한편으론 마음으로 와닿는 편입니다. 그저 우리 일상에선 항상 미소를 짓고, 친한 친구들이라고 생각했던 이들과의 사소한 관계 하나하나속의 탐욕이 파헤쳐지며 결국 친한 친구들이라는 것은 앞에 너무 라는 표현 자체가 약간의 비약같다고 느껴집니다. 처음엔 제목을 보고 왜 너무 친한 친구들일까 했는 데 읽고 나서야 이해가 되더군요. 범인은.. 솔직히 그라고 생각지는 못했는 데 정말 예상외더라구요. 루카스로 계속 의심을 굳혀나가던 보덴슈타인의 직감이 빗나가고 그러고 나서 하나씩 맞춰지는 퍼즐은 조금 극적이기도 합니다. 솔직히 저는 읽으면서 그에 대해 의심을 한번도 하지 않았습니다. 읽으면서 등장인물이나 지역이름이 눈이나 입에 익지 않아서 소리내서 한번씩 읽어보는 내내 조금 혼돈 그 자체였습니다. 하지만 읽고 나니 개운하고 좋습니다. 무엇보다 그 미소년 루카스는 실제로 좀 만나보고 싶네요.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