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리소설을 좋아하는 편인고로 큰 맘 먹고 고른책. 에도가와 란포상 수상작이라는 글씨가 눈에 크게 뛰여서 읽었다. 요즘은 수업 준비 하다가 틈틈이 책을 읽는다. 돈 주고 못 사지만 대신 학교 도서실에서 빌려 볼 수 있어서 무지 감사. 어른을 위한 책은 몇 권 없지만 그래도 읽을 수 있는 만큼 읽으려고 한다. 시험 대비 수험서만 읽다보니 생각이 없어지는 느낌이어서 그랬다. 이야기는 단순하다. 처음 실마리를 풀기 어려워서 그렇지. 보호감찰을 받으면서 교도소에서 출감하는 한 사내. 그 사내와 함께 사건을 조사하는 교도감. 그리고 진범을 찾아달라고 하는 진짜 진범. 무척이나 머리 아픈 이야기다. 과거를 잘 숨기고 그 숨긴것을 마음에 새긴 한 청년까지. 13계단이라는 제목만 보고 난 무서운 소실일 거라고 생각했다. 제목만 보면 그렇다는 이야기다..ㅋㅋ 하지만 그렇게 세심하게 잘 짜여진 책을 오랫만에 본다는 느낌이었다. 특히 그 교도감의 생각..그리고 출감하면서 마음에 숨겨둔 것이 많은 그 청년. 게다가 계획적으로 자신의 아들을 죽인 청년을 파멸 시키려는 미련한 부정. 한 사람을 파멸로 몰고가곤 행복하게 잘 살다가 자신의 잘못으로 죽은 멍청한 청년까지. 아주 머리가 복잡해지는 이야기다. 아마 중범죄자를 사형을 시키는게 옳은지 그른지에 대한 이야기도 하고 싶었던 듯 하지만 난 중범죄자는 사형을 시켜야 한다고 생각한다. 게다가 다시 일어날 가능성이 높은 범죄자는 인권을 따지기 전에 피해자들과 그리고 나중에 피해자가 될 지 모르는 잠재적 피해자까지 고려해야 한다고 생각하기에 이 문제는 패쑤~ 조금 복잡하지만 괜찮은 추리소설을 보고 싶다면 추천이다. 일본 소설중에 이정도로 칼큼한 소설은 오랫만에 보는 듯 하다. 난 너무 끈적하거나 미사여구가 널려있어서 멀미나는 책은 개인적으로 즐기지 않으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