앉은 자리에 우물 하나는

생겨야 하는 거였구나

움직임도 둔하고

욕구도 잠재적인데

어제와 오늘 사이

희망의 틈도 없는데

 

앉은 자리에 웅덩이라도

패여야 하는 거였구나

바닥이 무서워

어둠이 두려워

가라앉을 것만 같아도

깊어져야 되는 거였구나

 

해도 해도 안 된다고

말하던 시절이 있었다

됨에 대한 불의한 시선이

내장된 시절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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