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짓누른 무거운 말들이

방향 없이 사납게 떠다닌 밤

봄비 내린 자리에 떠도는

봄공기로 채워지는 아침

 

문을 열어젖히고

이불이며 카펫이며 발판들을

턴다고 해서 바꿀 수 있는가

봄기운 머금은 봄을 들이겠는가

 

가장 좋고 훌륭하다는 뜻이

내가 알던 최선의 뜻이 아니니

다하라고 소박하게 말하기엔

크기도 무게도 만만치 않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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