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퇴근을 하는 차안에서
저녁 구름을 보며 울었다
you need me
필요로 하지 않아
슬픈 저녁에
오고 가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인데
오고도 가지 않으려는
잉여의 시간이
남아 있지 않음을
알아채게 해 주었을 뿐
오오, you need me
미련이란 미련하기도 해서
훌훌 털어버리기에는
세월의 더께가 쌓여서
웃다가 우는 날에
어디 왔다 간 것이
그것뿐이었냐고
그저 지나갈 뿐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