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만난다는 것은
섣부른 욕심에 걸려
한 발도 더 못나가는 것
내가 누구인지 모르면서
자꾸 나는 이렇다고 말하는 것
말로 다 못한 것들에 갇혀
옴짝달싹 못한 채 가두는 것
그래서
피로하지만 나를 넘어서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