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화가 돌아왔다
얼마 만에 나선 거리에
소복하게 모양낸 얌전한 소국부터
제법 살이 오른 도톰한 중국까지
일제히 가게 밖으로 나와
여름내 지친 영혼을 달래고 있다
이제는 돌아온 변을 들어야 할 때
분주하게 오가는 발길들에
은근히 말 걸어오는
늙지도 않고 처음 그 때처럼
새로운 설렘을 몰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