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옥에서 폐쇄공포증으로 죽을까

좁은 곳에 갇히면 답답해 죽을까

어느 날 갑자기 집이 답답하다니

집이 작아진 것도, 갇힌 것도 아닌데

왜 돌연 집은 감옥이 된 것일까

 

답답하게 보는 그 눈의 변화가 문제다

답답한 현실이 아니라 답답한 눈이 문제다

부풀린 풍선처럼 몸집만 큰 욕구가

현실을 집어삼킨 채 숨을 토하고 있다  

세상이 끝난 것처럼 욕구를 처리하고 있다

 

왜 당신은 자신을 좋아하지 않나요

왜 당신은 양떼를 모는 양치기처럼

자꾸 당신을 몰고 가려고 하나요

막다른 길에 도달한 양들에게

감옥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에요

 

어느새 환상과 현실이 뒤섞이고

덩달아 주관과 객관도 뒤섞여  

삶은 혹독하게만 다가올 거예요

그러니 당신의 삶에 모질지 말아요

집을 짓기도 하고 감옥을 짓기도 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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