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눈이 내렸네

 

 

 

십이월 첫날에 첫눈이 내렸네

아침에 집을 나서려다 알았네

흩날리는 것이 무언지 알았네

올해 처음 만나는 하얀 손님

 

하늘과 땅 사이에 희끗희끗함

큼지막하게 찾아오지 않아도

반가움이 덜하지는 않았네

실없이 좋은 님처럼 오셨네

 

틈틈이 창문 밖을 바라보았네

거기 아직도 있는가 궁금하여

홀연히 왔다가 훌쩍 가버려도

흔들리는 마음 숨기고 싶지않았네

 

 

 

      2014. 12.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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