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삶은 주름과 같아서           

 

 

나의 삶은 주름과 같아서

한 일주일은 규칙적으로

모양도 일정하게 접히어 있다가

어느 날엔가 접힌 면이 펼쳐져

그 갑갑함을 털어내는 것이다

 

 

나의 삶은 주름과 같아서

반듯하게 잡혀 있는 주름을

보여지는 만큼을 생각하다가

어느 날엔가 보여지지 않는 면을

뒤집어 혁명과 같은 날을 꿈꿔보는 것이다

 

 

 

       11.24. 아침에 걸어가다 주름에 대해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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