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류를 내던 날에
일요일에 구인 공고를 보고
마음속으로 가늠하며
주저하고 있을 때
월요일에 뜻밖의 이에게
뜻밖의 전화를 받고
용기를 낸다
이틀이나 걸린 서류 준비는
그저 서류일 뿐이지만
보는 이는 관심 가는 곳이 있으리
몇 개월의 경력에도
의미를 부여해야만 하는 현실이
궁핍하지만.
누구나 시작이 있었을 터
늦거나 빠르거나일텐데
언제나 마음을 쓴다
서류를 들이밀고 나오며
일어나지 않은 상황에
마음을 다독이며
하루가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