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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처음 철학 공부 - 소크라테스부터 쇼펜하우어와 니체까지 형이상학부터 유머의 철학까지 세상의 모든 철학 지식 ㅣ 인생처음 공부시리즈
폴 클라인먼 지음, 이세진 옮김 / 현대지성 / 2023년 9월
평점 :
절판
요즘같이 인문학이 경시되는 시대에 철학을 공부한다? 철학보다는 '달러 투자가 가장 쉬웠어요, 부자 엄마 가난한 엄마, 부의 고속도로' 등등 (제가 적당히 붙인 이름입니다. 진짜 책 제목 아님 주의) 실용서나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에세이, 소설 등을 읽게 되는 사회적 분위기입니다. 물론! 책을 읽기보단 휴대폰을 켜서 유튜브에 들어가는 빈도가 더 잦겠지만...
어쨌든 사람이 있어(?) 보이려면, 또는 철학 있게 살려면 일단 기존의 이론들을 한 번쯤은 훑어 보아야 한다는 근거 없는 확신이 들어서 '인생 처음 철학 공부(폴 클라인먼)'의 서평단을 신청해서 책을 받아 보게 되었다. 나도 나름 문과 나부랭이이기 때문에, 그리고 전공에 철학이 일부 들어가서 여기저기 얻어 들은 것들은 있다. 그러나 정말 겉 껍데기만 스쳐 지나가듯 본 거라 대체 이 사람이 무슨 말을 했는지 저 사람이 어떤 사상을 가지고 있는지 긴가민가(?)했는데...
1장에서 여러 철학가들의 사상에 대하여 먼저 설명한다. 소크라테스, 베이컨, 홉스 등의 누구나 알 법한 철학가에서부터 나는 처음 들어본 이븐시나,러셀에 이르기까지 철학사에 한 획을 그은 쟁쟁한 사람들의 사상이 알기 쉬운 설명으로 이어진다. 2장에선 철학사를 이해하기 위한 다양한 사조들을 다루고, 3장에선 철학계에서 아직까지 이어지고 있는 난제들...(트롤리의 문제, 죄수의 딜레마 등 우리가 쉽게 접할 수 있는 문제들도 있어 재밌었음.)에 대하여 설명한다.
일단 나같이 겉핥기로 알고 있는 사람도 철학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철학의 역사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철학에서 주로 다루는 문제에는 무엇이 있는지 알 수 있어서 좋았고 또 너무 깊이까지는 들어가지 않는다는 점도 마음에 들었다. 내용이 너무 심오해지면 나같은 사람은 이해할 수가 없기 땜시 ㅠㅠ 간만에 있어보이는(?) 책을 읽어서 똑똑해진 것 같아 기분이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