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자평] 착한 인류

착한 인류 - 도덕은 진화의 산물인가
프란스 드 발 지음, 오준호 옮김 / 미지북스 / 2014년 7월

드 발의 기존 책들과 조금 겹치는 부분들이 있고 지금 논란이 있는 부분들도 좀 있어서 아주 좋게 평가하긴 그렇네요. 드 발의 모든 생각에 동의하는 것은 아니지만 드 발의 전체적인 그림에는 저도 크게 동감합니다. 근데 대체 한국판 제목은 왜 무신론을 빼야만 했나요? 특별한 이유라도?

[100자평] 초파리

초파리 - 생물학과 유전학의 역사를 바꾼 숨은 주인공
마틴 브룩스 지음, 이충호 옮김 / 갈매나무 / 2013년 12월

일반인을 위한 접근성이 좋은 바람직한 책이지만 조금은 더 깊게 들어가도 좋지 않았을까 싶네요. 게다가 나온지도 오래된 책이라 최신 정보는 거의 없어요. 저자가 사람들에게 과학책의 즐거움을 선사하려고 간혹가다 농담을 무리해서 던지는데 정작 농담이 재미가 없어요.

[100자평] 나만의 유전자

나만의 유전자 - 나를 찾아낸 과학혁명
대니얼 데이비스 지음, 양병찬 옮김 / 생각의힘 / 2016년 3월

유전자를 언급한 책인데 그 쪽으로 유명한 BBC와 가디언의 서평이 붙었다는건 크게 불편함을 줄만한 소지는 별로 없다는 말이겠죠. 좋은 책이에요. 면역에서의 유전자 역할과 중요성을 강조하고는 있지만 그렇다고 그 복합성과 영향의 미세함 그리고 아직 부족한 연구 상황들 또한 잘 언급하고 있어요.

[100자평] 엘러건트 유니버스

엘러건트 유니버스
브라이언 그린 지음, 박병철 옮김 / 승산 / 2002년 3월

다 좋아요. 다만 초반에 비하면 끈이론 부분부터는 비유와 예시가 적어지고 아무리 피하려해도 전문용어와 개념이 쏟아지기 시작해요. 애초에 끈이론 자체의 한계겠지만 아쉽네요. 그래도 카쿠의 책보다는 훨씬 쉽고 재미있는 대중과학서적임에는 틀림이 없어요.

[100자평] 이것이 생물학이다

이것이 생물학이다
에른스트 마이어 지음, 최재천 외 옮김 / 바다출판사 / 2016년 4월

생물학의 특정 분야에서는 복합성을 주장하지만 다른 어떤 분야에서는 본인도 생물학적인 이해만이 도움을 줄거라고 믿는군요. 치밀하고 꼼꼼했던 앞 부분에 비하면 뒷 부분은 솔직히 실망스럽네요. 그래도 읽어볼만한 가치는 있습니다. 잘 팔릴만한 책은 아니네요. 재미있게 쓴 것도 아니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