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자평] 신경 건드려보기

신경 건드려보기 - 자아는 뇌라고
패트리샤 처칠랜드 지음, 박제윤 옮김 / 철학과현실사 / 2014년 2월

이 책은 이상하게도 집중이 잘 되질 않네요. 번역의 문제인지 애초에 철학자 출신이라 그런건지. 과학적으로는 얕고 논리적 논증을 너무 길게 늘어 놓았어요. 거의 9장에 가서야 좀 제대로된 과학 이야기를 시작하는데 수준이 갑자기 확 올라가요. 브레인트러스트는 괜찮았는데 이 책은 좀 애매하네요.

[100자평] 너무 다른 사람들

너무 다른 사람들 - 인간의 차이를 만드는 정서 유형의 6가지 차원
리처드 J. 데이비드슨 & 샤론 베글리 지음, 곽윤정 옮김 / 알키 / 2012년 9월

처음은 정말 나쁘지 않았지만, 갑자기 후생유전학으로 급발진 하더니 기승전명상... 우선 명상이 우리에게 미치는 효과는 상이한 결과를 보여주는 논문들이 많아서... 뇌과학이 궁금하면 다른 뇌과학자의 책을 보는게 나을 듯 싶네요. 케빈 미첼이 이 책을 보면 과연 무슨 소리를 할지 궁금하군요.

[100자평] 언어본능

언어본능 - 마음은 어떻게 언어를 만드는가?
스티븐 핑커 지음, 김한영.문미선.신효식 옮김 / 동녘사이언스 / 2008년 12월

촘스키의 언어 책보다는 쉽지만 그래도 영어를 잘 모르거나 언어학을 잘 모르면 읽기 쉽진 않아보이네요. 이 책은 마치 핑커의 역작인 빈서판에 서문과 같은 느낌이 드네요.

[100자평] 쉽게 쓴 후성유전학

쉽게 쓴 후성유전학 - 21세기를 바꿀 새로운 유전학을 만나다
리처드 C. 프랜시스 지음, 김명남 옮김 / 시공사 / 2013년 12월

후성 유전학의 역사적 흐름을 통해 이야기를 전개하는게 좋지 않았을까 싶네요. 책이 전문적인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대중적인 것도 아니고 어중간해서 좀 그렇네요. 책이 나온지 거의 8년이 지났는데 흠... 앞으로 후성유전학이 어떻게 될지 계속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100자평] 잊혀진 조상의 그림자

잊혀진 조상의 그림자 - 인류의 본질과 기원에 대하여 ㅣ 사이언스 클래식 13
칼 세이건, 앤 드루얀 지음, 김동광 옮김 / 사이언스북스 / 2008년 5월

생물학 쪽에는 칼 세이건 말고도 저명한 저술가들이 하도 많아서 이 책이 그렇게 좋았다는 인상은 아니네요. 게다가 한 권에 너무 많은 것들을 넣으려고 여러가지 논쟁이 될만한 자료들을 균형적으로 싣지 못한듯 보이고요. 특히 유인원에 대한 시각은 드 발의 책을 보는 편이 더 나을지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