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자평] 아내를 모자로 착각한 남자

아내를 모자로 착각한 남자
올리버 색스 지음, 조석현 옮김, 이정호 그림 / 알마 / 2016년 8월

무미건조하게 신경질환 환자를 관찰하고 서술하는 루리야의 책을 보면 색스가 얼마나 감정적이고 서사적인 글쓰기를 통해 환자를 바라보는지 알 수 있어요. 근데 양장본이라 새로샀는데 겉표지 성분이 물에 조금만 닿아도 벗겨질 것 같은 종이성분이라는 점에서 별 1개 차감. 조금 실망이에요.

[100자평] 원클릭 매입 중고 박스 (구매금액 환불, 책 20권까지 포장 가능)

알라딘 책팔기 중고 가방 (가방금액 전액환불, 최대 20권 포장 가능) ㅣ 알라딘 중고 상품 포장팩 2
알라딘 이벤트 / 2010년 1월

운송과정에서 외부가 더러워지는 것은 피할 수 없으니 그렇다고 칩시다. 그런데 내부에서 몇달 묵은듯한 발냄새가 나는건 대체 뭡니까? 내가 산 중고책이 이런 박스에 담겨져 온다고 생각하면 알라딘 중고책 구매욕구가 절멸하지 않는게 이상할 지경.

[100자평] 소비 본능

소비 본능 - 왜 남자는 포르노에 열광하고 여자는 다이어트에 중독되는가
개드 사드 지음, 김태훈 옮김 / 더난출판사 / 2012년 7월

많은 내용을 한 권의 책으로 담다보니 논리적 근거로 제시하는 실험들의 자세한 내용들을 많이 생략하고 생리학 용어 사용을 상당히 자제했네요. 대신 내용이 쉬우니 읽기 편한게 장점이라면 장점. 온갖 공격을 받는 진화심리학자들에게 심심한 감사함을 표함.

[100자평] 자유 의지는 없다

자유 의지는 없다 - 인간의 사고와 행동을 지배하는 자유 의지의 허구성
샘 해리스 지음, 배현 옮김 / 시공사 / 2013년 2월

개념 자체는 좋지만 이 책이 누구를 위한 책인지 의문이 가는 책. 아마도 데닛과 같은 철학자들이나 인지과학자들을 대상으로 쓴 것이 아닌가 싶은데 차라리 내용을 더 늘려서 신경생리학적 근거를 가득 넣어 알기 쉽게 썼다면 어땠을까? 과연 일반 대중들이나 종교인들이 이 책을 읽기나 했을까?

[100자평] 포르노 보는 남자, 로맨스 읽는 여자

포르노 보는 남자, 로맨스 읽는 여자 - 이성의 욕망을 불러일으키는 성적 신호의 비밀
오기 오가스 & 사이 가담 지음, 왕수민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11년 10월

여성 부분은 신경생리학적 근거가 남성파트에 비해서 상당히 부족하네요. 확실히 밝혀진 것 보다는 단순 유력한 가설을 나열하는 수준도 좀 아쉽고요. 물론 글쓴이가 인정하며 언급하듯 아직 성에 관한 연구가 부족하고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해서 그런거겠죠. 인터넷을 활용했다는 점은 참신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