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고 짧은 걸 제대로 댈수 있는 법이 되길!

길고 짧은 건 대 봐야 아는 법 - 고대 그리스부터 현대 대한민국까지, 재판으로 보는 세계사 ㅣ 청소년을 위한 인문학 콜라보 3
권재원 지음 / 서유재 / 2019년 1월

길고 짧은 건 대봐야 아는 법

고대 그리스부터 현대 대한민국까지 

재판으로 보는 세계사라는 제목을 달고 있는 이 책을 읽으며

이런 식의 접근을 저는 처음 읽어봤어여 

그리고 정말 재판, 법, 정치 이런 것들에 대해서 내가 정말 아는 게 없었구나 

이제부터 관심을 가지고 조금 더 귀를 기울여야겠단 생각이 들더라구요 

특히 우리나라에 관한 재판들을 보며 아,. 나같은 무관심으로만 살아가면 안되겠단 생각이 아주 아주 많이 들었습니다

차례를 보면 아아.. 어떤 식의 이야기를 하고 싶은지 감이 좀 오더라구요

고대그리스부터 어떤 식의 재판을 해왔고

그건 그 당시 정치적 사회적 상황과 맞물려 왔다는 것을 눈에서 확 알 수 있었죠 

고대그리스의 재판은 이런 순서로 이루어졌대요

고소인이 고소의 이유를 밟히고

피고소인이 자신의 무죄를 증명하고

배심원들이 판결을 내리는 식의 재판입니다 

제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민주적이라고 할 수도 있고 

어떤 절차라는 것이 자리잡고 있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하지만 배심원인 600명은 객관적인 판단이라기 보다는 피고소인이나 고소인의 흔히 말빨로 좌우될 수 있었다는 말에 

아아.. 이게 맹점이었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크라테스는 자신이 그리스에 살고 있다는 것은 그것을 인정하고 받아들이겠다는 뜻이므로 

재판에서 사형이 내려져도 그걸 피하지 않고 잘못된 판단의 결과를 자신이 보여주기 위해 독배를 마셨다는 글을 보고 

아아.. 대단하구만 하고 생각을 했네요 

두번째로 관심이 간 재판은 바로 미국최악의 사법살인인 '사코와 반제티 재판'입니다 

아니 정치적인 사회적인 상황을 타파하기 위해서 정말 죄없는 두 사람을 이용한거죠

그 많은 사람들의 반대와 무죄를 입증할 수 있는 증거들을 다 깡그리 무시하고 말이죠 

정말 법은 정의롭고 우리가 최후의 보루로 정말 든든하게 가지고 있는 것이다라는 일반적인 믿음을 완전히 깨버린 사건이었어요 

어느 총기살인 사건이 일어난 곳에 두 사람이 지나가다가 경찰을 보고 총을 가지고 있었단 이유로 재판을 받게 된 거죠 

미국뿐 아니라 세계각국의 사람들이 이건 말도 안된다며 격렬하게 항의를 했지만

전혀 먹혀들어가지 않았다고 해요 

그리고 우리나라에서도 무고를 위한 글을 쓰기도 했다니..

고대의 또는 다른 나라의 재판을 읽다가 

우리나라의 사법살인을 보고 

작년부터 우리가 정말 알아야한다는 마음을 갖게 했던 미투에 대한 재판도 보았습니다 

신교수 성희롱 사건

용감하게 자신의 이야기를 던진 그녀에게 박수를 보내며

성희롱이 인정이 되고 

그로 인행 그 동안 많은 고통을 받던 수 많은 사람들에게 힘을 준 마지막 재판을 보며

남자든 여자든 우리가 함께 살아가는 속에서는 이런 일들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 가득해졌습니다 

정말 길고 짧은 건 대봐야 아는 법

법을 통해서 제대로 길고 짧은 것을 대볼 수 있는 사회

그런 사회가 

그런 재판이 

이루어지길 바랍니다!

요즘 우리나라의 사법부의 모습을 생각하니 이 책이 더 확 눈에 들어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