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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차별하기 위해 태어났다 - 차별과 혐오를 즐기는 것은 인간의 본성인가?
나카노 노부코 지음, 김해용 옮김, 오찬호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18년 9월
평점 :
우리는 많은 차별 속에서 살아간다
장애인에 대한 차별, 성소수자에 대한 차별, 외국인에 대한 차별 등
차별은 많은 폭력과 죽음을 동반하지만 우리 모두가 언어적으로, 비언어적으로 누군가를 차별하고 있다
인간이 차별하기 위해 태어났다는 것은 본성을 인정하자는 말이 아니다.
그 본성이 발휘되는 게 나라마다 천지 차이라는 것은 우리가 어떤 문화를 만드는지에 따라 차별을 얼마든지 억제할 수 있다는 걸 뜻한다.
이 책은 1장부터 3장에 걸쳐 인간이 왜 차별을 하는지에 대해 호르몬의 영향부터 관련 실험을 소개하며
차별을 조장하는 이성과 욕구에 대해 흥미롭게 이야기 한다
이 연구는 자신이 속한 그룹외에 다른 그룹이 있다는 사실을 안 것만으로
'나의 동료와 '동료 아닌 사람'이라는 이분법이 생긴다는 점, 동료 사이에서는 옥시토신에 의해 결속력이 높아지는 반면 동료가 아닌 사람에게는 적개심이 높아진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이 책의 핵심인 4장, 차별 하지/당하지 않는 방법을 다룬 내용은 생각보다 별로였다
질투심을 사지 않기 위해 유사성을 낮추라면서 젊음과 여성스러움이 덜 느껴지도록
머리를 짧게 자르고 낮은 목소리로 말하라는 방법을 제시한다
언더독 방법이라던지 궂이 이렇게까지 해서 질투를 피해
차별을 당하지 않게 노력해야하는지가 의구스러웠다
또 책에 대해 아쉬웠던 부분은 차별에 관한 내용이 학교 내 집단 따돌림에 집중되어 있다는 점이다
장애인이나 성소수자들과 같은 사회적 약자들의 내용을 기대했기에 아쉬움이 남는다
교육자나 청소년들과 함께 생활하는 사람이 읽으면 유익할 것 같다
인간이 왜 차별을 하는지에 대한 내용은 매우 흥미로우며
내 안의 차별을 경계하는데 도움이 될만한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