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 - 한 지식인의 삶과 사상
리영희, 임헌영 대담 / 한길사 / 200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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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든 압도적 다수의 한국 교수들은 미국이라는 나라에서 유학하는 과정에서 거의 자기를 상실할 정도의 미국 숭배자가 되고 만다고.미국과 너무나 격차가 심한 한국사회에서 월등한 문명의 미국사회에 들어가, 학비가 없어 식당에서 접시닦이를 하면서 공부했건, 돈이 있어서 편안하게 학위과정을 마쳤건, 미국적 생활방식과 사고방식, 가치관에 압도돼버리는 거야.

학문적으로는 무조건 미국 중심 이론과 사상을 흡수하게 마련이지.결국 민족적 주체의식과 개인적 자의식이 있는 소수의 유학생이 아니면, 그의 머리는 미국 이기주의적 학문과 이론으로 세뇌될 수밖에 없어.그런 머리와 의식으로 한국에 돌아와서 교수와 이론가가 됐을 때, 그들의 학문이라는 것은 결국은 한국인들을 '미국인화'하는 문화적 첨병 역할을 할 뿐이라구.-54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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