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스승, 시대의 스승
김용락 지음 / 솔과학 / 200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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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한국사회와 같은 학벌, 연고사회에서 그(임헌영)는 명문대 출신도 아니고, 대학교수도 아니며, 창비나 문지같은 강력한 힘을 가진 에꼴에 소속되어 있지도 않다. 그런데도 정열적으로 쓰고, 일해 우리사회가 인정할만한 성과를 내는 것을 보면 어떤 면에서는 경이롭기까지 한 존재이다.-264쪽

(임헌영) 연좌제 때문에 교사 노릇밖에 할 수 없어 사범학교를 다녔습니다. 교직 생활을 하는 중에도 연좌제 때문에 가끔씩 순사들이 와서 신문 보는 거 까지 물어 보고 가곤 했지요.-268쪽

(임헌영) 잘 사는 나라들, 유럽이 원래부터 민주화되고 복지가 잘 된 줄 아십니까? 나치 침략 이후 다시는 그런 끔찍한 전쟁이 일어나지 않도록 얼마나 무자비하게 과거사를 철저히 청산했는지, 지금 우리가 보는 유럽의 인권과 평화와 번영을 구축하기 위하여 과거사 청산을 얼마나 냉혹하게 감행했는지 그 역사를 살펴보세요. 우리가 지금 이 지경으로 서로 물어뜯고 싸우는 건 유럽처럼 과거사 청산을 못해서 그런 겁니다. 상식적으로 따져 봅시다. 나라와 민족을 배신하거나, 반인륜적인 행위를 저지른 게 국론분열입니까, 그런 사실을 밝히는 게 분열입니까? 도둑이 나쁩니까, 도둑 잡으려는 경찰이 나쁩니까?-28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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