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별짓기 -상 - 문화와 취향의 사회학, 21세기총서 3
피에르 부르디외 지음, 최종철 옮김 / 새물결 / 200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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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역 너무 많음.


manners를 manner(방법)로 착각하고, 번역어도 '매너'와 '행동방식' 두 가지로 병기되어있습니다.



172페이지 오역. 중간문화는 정통성의 위계질서에 대해 이의제기를 하는 자들에게 이익을 준다는 것이 부르디외의 요지인데, 번역서에는 이상하게 번역되어있음.

These arts, not yet fully legitimate, which are disdained or neglected by the big holders of educational capital, offer a refuge and a revenge to those who, by appropriating them, secure the best return on their cultural capital (especially if it is not fully recognized scholastically) while at the same time taking credit for contesting the established hierarchy of legitimacies and profits(원서 87)

아래와 같이 번역하는게 올바른 번역일듯.


"교육 자본의 거물들이 경멸하거나 무시하는 이러한 예술은 아직 완전히 합법적이지 못한 것으로서, 그들을 전용함으로써 그들의 문화 자본에서 최고의 수익을 얻는 사람들에게 피난처와 복수를 제공한다(특히 그것이 학구적으로 충분히 인정받지 못하는 경우). 동시에 합법성과 이익의 확립된 위계질서에 이의를 제기한 것에 대한 공적을 인정받기도 한다."





182페이지 오역. 번역서는 지배계급의 지배분파와 쁘띠 부르주아지가 한 편인 것처럼 서술하고 있음. 원서를 보면 실제로는 반대임을 알 수 있음.


Thus the glorification of 'character building' sport and the valorization of economic and political culture, at the expense of literary or artistic culture, are just two of the strategies through which the dominant fractions of the dominant class aim to discredit the values recognized by the 'intellectual' parties of the dominant class and the petite bourgeoisie-whose children compete dangerously with the children of the bourgeoisie on the terrain of the most academically defined academic competence.

정상적인 번역이라면 아래와 같이 번역하는게 맞을듯.

"따라서 '인격 형성' 스포츠의 미화와 문학적 또는 예술적 문화를 희생하더라도 경제적, 정치적 문화를 찬미하는 것은, 지배계급의 지배적 분파가 지배계급의 '지식인(지적)' 분파와 쁘띠 부르주아지가 인정하는 가치를 깎아내리는 것을 목표로 하는 두 가지 전략에 불과하다.(이 프티 부르주아지 계급의 아이들은 극히 학교적(아카데믹하게)으로 규정된 학교적 능력의 영역에서 부르주아 계급의 아이들과 위험하게 경쟁한다."



변수에서 변수로 분석해 나가다 보면 여러 변수들 전체의 효과를 한 가지 변수(예를 들어 성별이나 연령. 물로 이러한 요소들도 그 나름대로의 방식으로 한 계급의 상황 전체나 흐름을 표현할 수 있다)의 효과로 돌릴 위험이 있다(이러한 오류는 계급과 관련된 개별적 소외를 성별이나 연령과 관련된 유적 소외로 대체하려는 의식적-무의식적 경향에 의해 촉진된다).”(204-205)

=> 원서에는 specific으로 나옴. '개별적 소외'가 아니라 '유적 소외'의 맞짝으로 '종적 소외'로 번역하는게 맞았을 것.



263페이지에서는 misperception오인(誤認)’으로 번역되었는데, 이 책에서 오인으로 번역된 misrecognition은 일루지오illusio와 내깃물stake과 함께 의 유지와 재생산을 설명하는 개념이기 때문에 구분할 필요가 있다.(109-110쪽 참조) 예컨대 부르디외는 체계적 오인(systematic misrecognition)’에 대해서 말하고 있음. 따라서 misperception은 '오인' 대신, '잘못된 인식' 정도가 좋을듯.



266페이지의 '제3제국'은 프랑스 '제3공화국(1870-1940)'으로 번역해야함.


270페이지의 dequlification은 '탈숙련화'로 번역되어있는데, '탈보증화'가 좀 더 어울릴듯.


314페이지도 오역. 원문은 다음과 같습니다.

The dialectic of conditions and habitus is the basis of an alchemy which transforms the distribution of capital, the balance-sheet of a power relation, into a system of perceived differences, distinctive properties, that is, a distribution of symbolic capital, legitimate capital, whose objective truth is misrecognized.


'역관계'보다는 '권력관계'가 더 나은 번역어. '정통적인 분배체계'라는 단어는 아예 없음. 아마 'a distribution of symbolic capital, legitimate capital' 이 부분을 잘못 번역한듯. 즉, '상징적 자본과 정통적 자본의 분배체계'가 올바른 번역어.



이 외에도 243쪽 전환전략 파트에 있는 그림 5,6 사회적 위치 공간/생활양식 공간의 도표에서도 오역이 있다. 이 그림은 자본총량이 수직축, 자본구성(문화자본/경제자본)이 수평축으로 된 그림인데, 원서를 보면 수평축의 왼쪽극은 문화자본이 +, 경제자본이 -이고, 반대로 오른쪽 극은 문화자본이 -, 경제자본은 +로 되어있다. 그러나 번역서에는 왼쪽 극과 오른쪽 극이 전부다 문화자본+, 경제자본-로 되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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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을 무릅쓴 이미지들 - 아우슈비츠에서 온 네 장의 사진 미학과 정치 총서 1
조르주 디디 위베르만 지음, 오윤성 옮김 / 레베카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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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 시퀀스(도판 3-4)에서, (아마도 그들은 바로 몇 분 전에 죽었을 테지만) 마치 그들의 환원이, 그들의 파괴가 이미 시작되었기라도 한 것처럼, 쓰러져 있는 시체들의 일체가 구성하는, 형태가 거의 일정하지 않은 융단과 더불어, 존더코만도의 일원들의 매우 "인간적인", 매우 일상적인, 매우 "우리의 것과 같은" 제스처들-잠시 곰곰이 생각 중인 사람이 허리에 얹은 손, 이미 "작업" 중인 사람들의 힘씀과 구부림-이 함께 있음을 통해 사람들은 충격을 받는다(68쪽)

이걸 보고 한번에 이해되는 인간이 몇이나 될까요? 번역자님 제발 개정판좀 내주시길

첫번째 시퀀스에서 (아마도 몇 분 전에 죽은), 이미 그들의 파괴가 시작되기라도 한 것 마냥 울퉁불퉁한 카펫처럼 보이는 시체들 일체와, 매우 "인간적이고", 일상적이며, "우리가 취하는 것과 같은" 제스쳐들-손을 허리에 얹고 생각하는 듯한 모습, "작업" 중인 사람들의 모습-을 보여주는 존더코만도들이 한 공간 안에 함께 놓여 있다는 사실 때문에 사람들은 충격을 받는다.

지나가는 사람 아무나 붙잡고 물어도 제가 다듬은 글이 더 낫다고 할 것 같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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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주의 사유체계와 사상 - 레비-스트로쓰, 라깡, 푸코, 알튀세르에 관한 연구, 개정판
김형효 지음 / 인간사랑 / 200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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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같은 책. 개정판이라면서 비문이 아주 넘쳐흐릅니다. 번역서도 이것보단 나을듯. 앞에서 자기가 무슨 말을 했는지도 까먹고 전혀 다르게 적어놓기도합니다. 문장을 이상하게 적어놓아서 한참동인 헤매다가 비문이었다는걸 겨우 이해했습니다. 마르크스와 헤겔에 대한 편협한 시각도 한 몫 합니다. 부디 다른 분들은 이 책 살돈으로 다른 책을 사시길...저처럼 돈낭비하지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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