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차 세계대전사 유럽 전역 당시 치열한 격전의 현장이었던 노르망디는 전사가들에게 있어 숱하게 다뤄지는 테마이지만 특히 그 현장인 프랑스의 전사가들의 좋은 저서들이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 The Panzers And The Battle Of Normandy는 프랑스의 저명한 전사가인 조르주 베르나즈씨가 저술한 서적으로 2001년에 영문판이 출판된 비교적 오래된 서적입니다만 그 자료적 우수성으로 인해 많은 각광을 받는 책입니다. 조르주 베르나즈씨는 이 책 외에도 2002년 10월, 1944년 6월 6일, 오마하 해변( Omaha Beach: 6/6/1944 )을 저술했고, 2004년 도미니크 프랑소와씨와 공동으로 미 제1군( 노르망디 1944 )을 저술하는 등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이 책은 1944년 6월 6일, D-Day에 유일하게 반격에 나선 제21 기갑사단의 상황, 제12 SS 기갑사단 "히틀러 유겐트" 예하 각 중대의 상세한 자료가 수록되어 있고 당시 독일군 전차병복 등의 군장에 대해서도 다루고 있습니다. 또한 큼직한 책의 크기 덕분에 전반적으로 읽는데도 큰 무리가 없는 서적입니다. 물론 이로 인해 가격이 국내 환율로 4만원이 넘는 고가이기는 하지만 책의 두께도 그다지 두껍지 않고 구성도 간편하게 되어 있어 한 권쯤 소장할 가치가 충분히 있는 책입니다.
1913년 12월 5일, 베를린에서 태어나 훗날 무장 친위대 제12 기갑사단 "히틀러 유겐트"의 참모장을 역임하고 제25 SS 기갑척탄병 연대장을 맡다가 전사한 프리츠 비트를 대신해 사단장을 역임한 쿠르트 마이어 준장이 포로로 잡힌 후 임시 사단장을 맡아 잔여 병력을 이끌고 퇴각한 후베르트 마이어가 종전 후 저술한 이 사단사는 당시 무장 친위대 제12 기갑사단 "히틀러 유겐트"의 상세한 기록들로 유명한 책입니다. 원제는 《 Kriegsgeschichte der 12 SS━Panzerdivision "Hitler Jugend" 》로 1994년 캐나다의 J.J.Fedorwicz Publishing을 통해 《 The 12th SS : the history of the 12.SS━Panzerdivision "Hitler Jugend" 》로 영역되어 1차 출판되었습니다. 그러나 이 시기 출판된 책들을 요즘에도 구하는 것은 정말 힘든 일. 게다가 책의 두께만큼 가격도 워낙 높은 편이었습니다. 이러한 이유 탓인지 본서 역시 2005년 같은 캐나다 출판사인 스택폴 북스를 통해 1, 2권의 염가판으로 재출간되었습니다. 제가 구입한 것은 2권 중 2권으로 제1권에 해당되는 내용은 웹상에 상세한 자료들이 많은 편이라 아직 구입을 보류했고 대신 발지 대전투와 헝가리 투입 부분에 대해서는 국내에 상세한 자료가 부족한 편이라 이 2권을 질렀습니다. 도착한 후 살펴본 이 책은 600페이지가 넘는 두께 앞에서 일단 감탄사가 절로 나왔고 과연 사단 참모장 출신이 쓴 사단사라는 생각이 들게 할 정도로 시기별 장교, 부사관, 병력 수치 및 피해 상황 등이 잘 기록되어 있습니다. Section. 7 : Withdrawal from Northern France ━ Rearguard Fighting in the French ━ Belgian Border Area ━ Return to the Reich의 P.177에는 당시 예하 부대별 피해 상황이 잘 정리된 도표가 수록되어 있어 이 당시 사단의 비참한 상황을 알 수 있게 합니다. Part.Ⅲ : The Divison during the Ardennes Offensive는 재편성을 거친 후( 그러나 전력은 예전만도 못한 ) 1944년 12월 16일, 아르덴느 공세에 투입될 당시 시기별 격전 상황이 기록되어 있어 이 시기 히틀러 유겐트 사단의 상황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아르덴느 공세의 실패 이후 소련군에 대한 반격에 투입된 제12 SS 기갑사단의 슬로바키아 지구에서의 격전( P.380/ Chapter 9.2 : Organization and Condition Of the Division at the Start Of the Action In Slovakia ) 부분에는 사단장 후고 크라스가 작성한 1945년 1월 2일 당시의 사단 전력 보고서가 수록되어 있어 이 당시의 참상을 알 수 있게 해줍니다. 결국 1945년 5월, 연합군에 항복하면서 히틀러 유겐트 사단의 용명은 끝이 났지만 1948년 포로수용소에서 석방된 후 저술한 이 사단사를 통해 그들의 실상을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습니다. 본서는 두께가 좀 두툼하고 염가판이라 잘 찢어지거나 휘어질 수 있다는 단점이 있지만 고가의 양장본에 비교하면 그런대로 저렴한 가격에 이런 책을 구입할 수 있으므로 제12 SS 기갑사단에 대해 의문을 가지시는 분들에게 이 책은 꽤 괜찮은 가치를 가질 수 있습니다. 떡 보기에도 육중한 체적을 자랑합니다.
1994년 독일의 파트리크 아그테씨가 Michael Wittmann, erfolgreichster Panzerkommandant im Zweiten Weltkrieg und die Tiger der Leibstandarte SS Adolf Hilter라는 책을 출판했습니다. 2년 후인 1996년 캐나다의 J.J.Fedorwicz Publishing을 통해 "Michael Wittmann and the Tiger Commanders of the Leibstandarte"로 영역되어 출간되었습니다. 이 책은 국내에 채승병씨를 통해 소개되었고 미하일 비트만과 제1 SS 기갑사단 "아돌프 히틀러" 소속 타이거 전차장들에 대한 우수한 자료를 수록하고 있는 명저로 부각되었으나 아쉽게 하드 커버 원판의 높은 가격 등으로 인해 금새 품절되고 말았습니다( 2005년에 1,000부 한정으로 재출판이 되었다고 하지만 그 당시 저는 군복무 중이었죠 ) 그 후 2006년 캐나다 출판사인 스팩폴 북스를 통해 이 책이 "Michael Wittmann and the Waffen SS Tiger Commanders of the Leibstandarte in WWⅡ"라는 제목의 염가판으로 출판( 비록 1, 2권으로 나뉘었지만 )되었습니다. 이 이상 방치했다가는 이 책이 금새 품절될 가능성이 높아 과감하게 지를 생각으로 자금을 조달했고 때마침 알라딘에서 구입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알고 더 두고볼 필요도 없이 질렀습니다. 도착한 후 살펴본 이 책은 과연 채승병님의 소개대로 그 위력이 대단했습니다. "In This Book the history of a Panzer Company of the 1st SS Panzer Division 'Leibstandarte SS Adolf Hitler' and the Later Heavy Panzer Battalion of the 1st SS Panzer Corps will be traced for the first Time." 이라 언급된 서두 내용답게 풍성한 제101 SS 독립 중전차대대의 사진 자료 및 제13 중전차중대 시절의 자료 사진과 더불어 하르코프 전역과 쿠르스크 전역에 대한 10여장의 지도들( 물론 국역판이 아니라 어느 정도 전문성은 갖추고 있어야 하지만 )과 더불어 P.382에는 1944년 6월 6일 당시 제101 SS 독립 중전차대대의 편제도와 각 전차장들에 대한 자료가 수록되어 있어 제101 SS 독립 중전차대대를 연구하는 이들에게 좋은 참고 자료가 될 것 같습니다. 국내에 이 책이 소개되지 않고 있다는 점이 안타깝지만 언제가 꼭 한국어판이 출간되기를 기원해 봅니다. 스택폴 북스에서 염가판으로 출간된 '미하일 비트만과 제2차 세계대전 중 LSSAH 사단의 타이거 전차장들' 제1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