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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밀리미터의 희망이라도 - 어느 속물의 윤리적 모험
박선영 지음 / 스윙밴드 / 2017년 10월
평점 :
절판

1밀리미터의 희망이라도.....
책의 표지에 쓰여있는 말이 정말 하나같이 마음에 꽂히는것 같다...
정말 열심히 살아가지만 위선과 욕망이 가득찬 단군이 선택한 땅....
그곳에서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2017년 대한민국 사회의 모습인것 같았기 때문이다.
이 책은 한국 사회의 민낯과 어두움에 대하여 솔직하게 보여준다...
우리 사회의 만연한 갑질 그리고, 그 갑질을 견뎌야 하는 약자가
어느새 또 다른 갑질의 주체가 되는 모습...
또한,돈이라는 사물이 어느새 갑질이라는 행위를 정당화 시키는 모습...등등 말이다.
우리는 뉴스를 보면서 재벌들의 갑질에 대한 소식을 들으면 분노와 손가락질을 하며 욕한다.
하지만, 우리의 모습도 그들의 갑질을 손가락질을 할수 없는
비슷한 또 다른 사람들이라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소비자와 고객이라는 이름으로 보이지 않는 갑질을 하고 있는
우리의 모습이 결코 낯설지가 않다.
아마도,우리 사회의 그러한 슬픈 모습은 공짜노동이라는 것을 좋아하는것부터 시작되는것 같다.
"나의 노동만 유급이고 너의 노동은 무급일수는 없다"라는 책의 한 구절처럼
우리는 상품을 구매하면 그 안에 노동에 대한 가격을 지불했다고
생각하고 다른이의 노동을 당연시 여기는것이다.
저임금이라는 현실의 문제에 직시하게 되지만 결코 다른이의 노동에
지불하는 돈을 아까워 하는 우리의 모습을 되돌아보게 된다.
우리는 나의 임금이 오르는것을 기대한다...
하지만 나혼자의 임금 인상을 바라고 있는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글의 마지막부분처럼 우리는 "임금인상으로 인하여 부득이하게
상품의 가격을 500원 오르는것을 받아들일수 있을까?"
아마도 이 부분은 우리 사회가 지속적으로 생각하고 바뀌어나가야 할 부분임이 분명할것이다.
사회의 또 다른 어두운 면에 대하여 논한 주제중에서 인상깊게 읽었던 주제는
"질문하지 않는 언론"에 대한 이야기인것 같다...
언론은 결코 가벼운 임무를 가진 조직이 아닐것이다.
국민에게 가장 중요한 권리 중 하나인 "알 권리"에 대하여 충족시켜야할 의무를 가지고 있고
사회의 부패에 대하여 견제하고 비판해야 하는 역할을 가지고 있기 때문일것이다.
하지만 오늘날의 기자들은 "기레기"라고 불리며.
국민적 신뢰를 잃은 대표적 인물들이 되어가는듯 싶다.
정치인들을 비평하기보다는 그들과 가까이 지내는듯한 느낌을
국민들에게 풍긴 이유가 아마도 클것이다.
이 주제안에는 오바마가 기자단에게 연설한 내용이 있다.
저자도 이 글에 감동했다고 책 안에 적어두었는데,
나 또한 이 글을 읽으며 왠지 모를 감동을 느끼게 된 듯 싶다.
아마도 권력에 대한 아첨보다는 비판과 질문을 통하여 그들을 견제하였고
민주주의의 핵심이 언론의 자유라는 부분이 어쩌면 지금 우리 사회의 모습과는
달리 너무도 아름답게 펼쳐져있었기 때문인것 같다.
뒷부분의 한 문장처럼 기자가 물어선 안되는 질문은 없을것이다.
질문의 옳고 그름을 따지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기에
많은 질문이 우리 사회에서도 쏟아지기를 소망하게 된다.
그런 사회가 온다면 1밀리미터의 희망은 더 이상 사치가 아닌
누구나 가질수 있는 것이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사회가 답답하고 희망을 점점 잃어가는 순간이 온다면
이 책을 다시 한번 서재에 꺼내게 될것 같다.
그러한 날이 오지 않기를 진심으로 기도해본다.....
1밀리미터의 희망이 항상 우리 곁에 있기를......
이 리뷰는 스윙밴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