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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슬픔이 아름다워 나는 편지를 썼다
와카마쓰 에이스케 지음, 나지윤 옮김 / 예문아카이브 / 2018년 6월
평점 :
절판

너의 슬픔이 아름다워 나는 편지를 썼다....
우리는 슬픔이 다가오면,
슬픔이라는 감정을 부끄러워하며 그 감정을 지우려고 노력합니다.
하지만 슬픔은 결코 부끄러운 감정이 아닙니다.
슬픔이라는 감정은 인간이 느낄 수 있는 가장 고귀한 감정입니다.
슬픔을 통하여 많은 시가 탄생하였고,
누군가에게 그 감정을 오롯이 담아 글이라는 도구를 통하여
편지에 녹여내기도 하는 것을 통하여 알게 됩니다.
이 책은 그러한 슬픔이 녹아져있는 열한통의 편지를 담고 있습니다.
저는 열한통의 편지중에서 "그대여 그대가 오직 진리다"라는 편지가 와닿았습니다.
이 편지에서는 삶을 살아가면서 배우는 것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우리는 지금도 끊임없이 배우고 앎을 간구하며 살아가고 있지만,
과연 무엇이 아는 것인지에 대한 진지한 고민에 빠지면
답을 명쾌하게 내리기 어려울 때가 많습니다.
"이케다 아키코"라는 한 여성 철학자는 이 고민에 대한 답을 내립니다.
"진정으로 알게 되어 자신의 것으로 만들었다면,
우리가 살아가는 방식이나 생각하는 방식은 반드시 변하게 될것이다"
무언가를 "안다"라는 것은 곧 "변함"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많은 이들이 아무것도 변하지 않으면서 자신이 알고 있다고 이야기합니다.
누군가의 슬픔을 진지하게 듣지 않고, 그 사람에 대한 태도를 변화시키지 않으면서
우리는 누군가를 알고 있다고 오해하고 있는 것입니다.
사람의 슬픔에는 많은 감정이 섞여있기에,
우리는 결코 그 사람의 감정을 모두 헤아릴 수 없습니다.
그 사람의 감정을 헤아릴 수 있는 것은 오직 그 사람 자신뿐입니다.
우리는 단지 그 사람의 말을 들어주며,
조금씩 그 사람에 대한 태도를 변화시키며 그 사람에게 위로가 되어야합니다.
책을 통하여 슬픔의 힘을 알아가며,
저의 감정의 결을 조금씩 쓰다듬게 되는 시간을 보내게 된 듯 싶습니다.
많은 이들이 슬픔이라는 감정이 단지 부끄럽고 지워야하는 감정이라고 생각하는것이 아닌,
슬픔을 통하여 자신의 감정을 되돌아보고 다시 걸음을 옮길 수 있게 되기를 소망해봅니다.
문득 슬픔이 눈가까지 올라오는 것이 느껴지면 서재에서 이 책을 다시 한번 꺼내볼 듯 싶습니다.

이 리뷰는 몽실북클럽으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된 리뷰입니다....